정말 오랜만에 블로그를 쓴다.

작년에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고 분명 열심히 운영 할 마음가짐을 가졌었다.

1일 1포스팅을 목표로 열심히 리뷰 작성도 하고 여러가지 실험도 하고 연구도 하고

심지어 미리 써논 리뷰들은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하루에 하나씩 올라왔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댓글도 남겨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런데, 나는 생각보다 더 오래 자리를 비우게 되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때, 나는 여운에 빠져서 블로그 쓰기를 멈췄다.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사실 개인적인 일기는 주기적으로 계속 쓰고 있었다.

뭐든 적는 것에 대한 흥미는 계속되었고 일기를 쓰는 습관을 더 단단히 하기 위해 그것마저 손놓을 순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은 꿈을 꾸고 일어나서 오전 내내 시나리오를 쓴 적이 있다.

또 어느 날은 주제를 정하고 에쎄이를 쓴 적도 있다.

글을 쓰는건 정말 재미가 있지만, 블로그를 쓰는 것은 망설여졌다.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싸이월드가 아니다.' 라는 것.

 

 

즉, 내가 쓰는 글에는 정보성과 사람들에게 유익함을 줄 수 있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게 좋다.

그것이 블로그를 생기있게 만들고 활성화 시키며 동기 부여 또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작년 여름부터 고정적인 루틴이 생긴 나는 리뷰를 하면서 남은 시간을 보내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계속 망설여졌다.언제 블로그를 다시 할 수 있을까?

 

돌아가고 싶은데, 불특정다수가 보는 인터넷이란 공간에 자위적인 일기를 휘갈기고 싶진 않았다.그렇다고 영상을 보며 리뷰를 쓰고 싶지도 않았다. (물론 영화 덕후인 내가 영화를 안보고 살 순 없었지만 말이다.)현재는 유튜브의 늪에서 허우적 대며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새 계속 '영상 중독'에서 나오고 싶단 생각만 들 뿐이다.

 

물론 유튜브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하고 유익한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지만,이것이 습관이 되더니 중독이 되어버렸다.허구헌 날 의미 없는 시청, 영상을 보면 볼수록 진짜 스스로 생산성 없는 일에 시간을 보내는게 못마땅하다.

 

 

어떻게 하면 유튜브를 끊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영상을 좀 덜 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생산성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이 것이 요새 나의 화두다.

 

 

 

 

 


 

※스포주의※

 

 

  

 줄거리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남매 영주(김향기)와 영인(탕준상).

 친고모(장혜진)는 영주 남매와 부모님의 흔적이 있는 집을 팔려 하지만, 영주와 영인은 그 상황에 반대한다.

열아홉 성인이 된 영주는 하나뿐인 동생을 잘 키워보려 하지만, 영인은 그런 영주의 뜻에 따라주지 않는다.

부모님의 제삿날, 사고를 친 영인은 합의금이 필요했고 영주는 친고모를 찾아가지만 친고모는 영주를 도와 줄 생각이 없다. 급하게 스피드 캐피탈에 전화를 걸어 300만원을 구해 보려 하지만 이 마저도 사기를 당하게 된 영주는 이 모든 상황을 홀로 감당하기에 벅차기만하다.

집을 팔려 순간 부동산에 전화를 걸어보지만, 가족의 흔적이 담긴 집을 파는 건 쉽지않다.

 

 

영주는 부모님의 교통사고 사건이 담긴 서류를 꺼내든다.

그리고 그 사고의 가해자였던 그들(김호정, 유재명)을 찾아가는데..

영주는 그들이 운영하는 두부가게에서 일을 시작하게되고 뜻밖에 그들에게서 온기를 느끼기 시작한다.

 

 

 

 

 

 스톡홀름 신드롬? 

 

 영화를 보는 내내 '스톡홀름 신드롬(인질이 인질범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이라는 현상이 생각나더라구요. 영화에서 보여지는 상황이 스톡홀름 신드롬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영주의 한 줄 스토리를 '사고로 부모를 죽인 가해자에게 온기를 느낀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기에 뭔가 캐릭터들의 심리적인 상황에 주목하게 되는 게 있었습니다. 

 

 

 

 영주의 심리 

 

  위에서 언급했듯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인 영주의 심리를 계속 따라가 보았습니다. 이 소녀를 이해하기 위해, 이 소녀가 겪는 감정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굳이 왜? 하긴 영화니까, 영화니까 가능한 상황이지..' 납득하기 쉽지 않았지만, 보다보면 영주의 심리를 얼핏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영주는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19살 이제 갓, 사회에 나온 핏덩이입니다. 14살에 부모를 잃은 이 소녀에게 지난 5년 동안 필요했던게 무엇이었을지.. 영화를 보면서 곱씹게 되곤합니다. 거기에 말 안듣는 동생, 집을 팔려 하는 고모, 동생과 다투는 고모부 그 누구한테도 의지 할 수 없는 이 소녀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두부가게 부부는 이 소녀를 심리적으로 어루만져 주죠.

 

 

 

 

 고모의 타박에 '저 이제 어린애 아니고 엄마 같은거 필요없어요' 라고 당차게 말한 영주이지만 그녀는 어른이되기엔 아직 어리고 돈 300만원을 구하려다 90만원이나 사기당할 만큼 아직 아는 것도 뭘 혼자 해결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나이입니다. 그녀에게 필요한건 온기 그리고 가족의 보살핌 뿐인데, 아무런 질문 없이 돈을 더 쥐어주는 두부가게 사모님의 손길에서 영주가 따뜻함을 느끼는데에 많은 이유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자기를 두고 떠나간 부모보다 자기를 현재 필요로 하고 기특하게 생각하는 두붓가게 부부에게 영주가 느끼는 심리적 위안이 과연 이상하기만 할까요?

 

 

 

 영주의 존재 

 

 동생 영인이 영주가 일하는 두붓가게 사장이 부모님 사고의 가해자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영주에게 그들에게 누나의 존재를 밝히라고 말을 합니다. 저도 영화를 보면서 이 장면들이 어떻게 펼쳐질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영주의 존재는 사실 처음에는 두붓가게 부부에게 '고마움의 대상'이었습니다. 불쑥 나타나서 일도 잘하고 야무진,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아이. 술먹고 쓰러진 두붓가게 사장(가해자)을 살려준 아이. 그렇게 그들 사이에 흐르는 공기는 무난했었지만, 영주가 피해자의 자식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상황은 달라지게 됩니다. 영주의 존재는 가해자의 입장에서, 볼 때 마다 죄책감을 상기시키고 한 없이 미안함을 느끼게 되는, 다신 보기 힘든 대상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그리고 영주 또한 이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김향기 배우의 심리 

 

 처음부터 영주의 심리를 유심있게 따라가 보았지만, 사실 동생 영인의 '어떻게 그 사람들을 매일 볼 수가 있냐?' 라는 말처럼 영화를 보면서 영주의 심리를 전부 공감하는 것은 저는 힘들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제 상황으로 바꿔 놓고 본다면 정말 영주처럼 행동은 못할 것 같아요). 그렇기에 배우들이 과연 어떤 생각으로 연기를 했을까 정말 궁금하다는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연기력 충만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영화는 채워지기에 영화의 완성도도 설득력도 있었지만, 영주를 연기한 김향기 배우가 어떤생각으로 영주의 심리를 자아냈을까 궁금해서 인터뷰를 찾아 보았지만 대답을 찾긴 쉽지 않더라구요. 아쉽긴 하지만 김향기 배우의 연기력이 정말 돋보인 영화였습니다. 저 처럼 영주의 심리에 전부 공감을 못한다 해도 김향기 배우의 표정이나 대사를 보다보면 영주의 심리에 설득이 되어버리고 마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또 한번 사고를 친 영인을 보러 경찰서로 온 영주.

영주를 태워준 상문(두부가게 사장, 가해자)은

영주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영주는 영인과 경찰서에서 나와

반대 방향으로 걷습니다.

이때, 상문이 영주를 부릅니다.

그리고 영인은 묻습니다. '저 사람 누구야?'

 

 

이 순간 영주의 머릿속에서는 어떤 생각이 스쳐지나갔을까요?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스포주의※

 

 

  줄거리 

 

  은조(이청아), 그녀에겐 치매 걸린 노인에게 살해 당한 딸이 있었다. 딸을 다시 볼 수만 있다면...

 

  살아갈 희망을 잃은 은조는 자살을 준비하고 자살 모임을 통해 호민(홍종현), 준호(박지빈), 세아(이혜란)와 만나게 된다. 그들은 절로 향하고 수면제를 먹고 연탄을 피워 자살 시도를 한다.

 

그리고 병원에 실려온 그들, 은조는 붙어있는 호흡으로 호민의 죽음을 목격한다. 그 순간, 호민은 '미안해요. 내가 당신을 알아볼 때까지 기다려줘요'라는 의문의 말을 남긴다.

 

눈을 뜬 은조. 이상하다. 한바탕 꿈을 꾼건가? 그녀는 어제로 돌아가 다시 자살 시도를 시작하고 죽었다 다시 살아난다. 비로소 자신의 하루가 하루씩 뒤로가고 있다는 걸 깨닫는데...

 

무심코 본 타로점에선  '카르마, 과거에 해야 될 일', '두명의 사람', '환생 그리고 죽음' 이란 점궤가 나온다.

 

과연, 그녀는 과거를 통해 딸을 되살리고 해야 될 일을 잘 마칠 수 있을까?

 

 

 

 

 


 

 

 들어가는 말 

 

여러분들은 만약 시간이 되돌아 간다면 어떤 하루하루를 보내시고 싶으신가요? 

 

  오늘 과거로 하루하루씩 시간이 되돌아가는 '타임 슬립'을 소재로 한 영화 '다시, 봄'을 보았습니다. 저는 시간 여행에 관한 영화를 보면 정신차리기 쉽지 않아서 오늘 이 영화를 보면서도 의문점이 드는 부분이 참 많았지만, 웹툰이 원작이라고 하니 웹툰을 한번 더 보려고 합니다. 참고하시고.. 오늘 간단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과거로 가면 과연 행복해 질 수 있을까?

 

  딸 예은이만 다시 볼 수 있다면, 그날의 사건을 막을 수만 있으면 되는데... 눈 뜬 아침, 예은이는 다행히 곁에 있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고 과거로 계속 흘러갑니다. 알고 보니 호민은 예은과 함께 있었던 치매 걸린 노인의 아들이였고, 준호는 이미 시간 여행을 한창하고 있었던 벤자민이란 닉네임을 가진 시간 여행자였습니다. 시간은 너무 과거로 흘러 예은을 낳기 전으로 돌아가 버린 은조는 예은을 지키고 또 보고 싶습니다. 미래로 시간이 흘러가게 만들고 싶은 은조는, 호민의 불행을 잡아주면 시간이 원래로 돌아가진 않을까 하고 호민을 도와주지만, 두 번 살아도 바꿀 수 없는 건 존재하기 마련이죠.  

 

 

 

 

 

 과거, 현재, 미래 당신의 선택은? 

 

 유성이 7개 떨어지는 날, 미세한 틈이 생기는 그 때, 또 다른 선택을 은조는 시작합니다. 과연, 그녀에게 '내일'이 오게 될지.. 

 벤자민은 다시 주어진 이 리와인드 되는 삶이 제대로 다시 살아 보라는 하나의 선물인 것 같다고, 자신에게 다시, 봄이 온 것 같다는 말을 합니다. 이대로 어제를 살 것인지 미래로 나아 갈 것인지,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여러분들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하루하루 미래를 향해 오늘을 보내고 계신가요?

 

 

  저에게 만약 시간이 과거의 어느 지점으로 돌아 갈 수 있는 선택이 주어진다면, 정말 많은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다시 그 시간들을 견디고 벼텨야 하는건 고달픔이 느껴질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시간의 소중함을 이미 알기에 하루하루 감사히 살아 갈 것 같습니다. 영화는 역설적으로 말합니다. 과거로 돌아 간다면 우린 아마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오늘 그리고 주어진 미래 또한 우리가 바꿀 수 있고 나아갈 수 있고 또 행복해 질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입니다.

 

 

 

 

 

'인생에 만약은 없어요.'

 

 

 

  과거에 얽매여 현재를 놓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현재 또한 과거로 흘러가고 있는 법이거늘, 나아가야하는 숙명 속에서 과거에 발목 잡혀 그 운명에 발버둥 치지 않았었나.. 그렇기에 고통이 생기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속에서 과거로 돌아가 불행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었던 몇명의 인물들은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였을 뿐입니다. 인생에 만약은 없고 과거로 돌아 갈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그렇기에 하루하루 오늘이란 시간을 최선을 다해서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혹은 시작 하실 계획이신가요?

여러분의 오늘 하루, 그리고 미래를 응원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스포 반말체 주의※

 

 

 

 

 줄거리 

 

 과거 소설을 쓰던 작가 지망생이였던 '경유(이진욱)'는 회사도 짤리고 대리운전으로 하루를 연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호랑이가 동물원에서 탈출한 다음 날 아침, 얹혀 살았던 여자친구 현지(류현경)의 집에 부모님이 오신다는 이유로 경유는 잠시 집을 떠나있게 된다.

 대리운전 일을 하러 나간 그 날 밤. 경유는 헤어진 전 연인 유정(고현정)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여자친구 현지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선 경유는 한우를 들고 찾아갔지만, 여자친구는 이사를 가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

 

 잠시 머무른 친구의 집에서 마저 친구는 결혼을 앞두고 있기에 오래 머물 수가 없었던 경유는 결국 전 연인 유정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사라진 여자친구, 결혼을 앞둔 친구, 알콜 중독인 전 연인... 

대리운전으로 만난 호랑이 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들...

  과연, 갈 곳 없는 경유는 호랑이를 피해 이 겨울을 잘 버틸 수 있을지..?

 

 

 

 

 

 

 팔자 사나운 경유 

 

  잘생긴 이진욱 배우가 나오는 이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 보다 보면 팔자 사나운 경유의 베베 꼬인 하루들이 연속으로 꼬리를 문다. 사실 영화는 상당히 조용한 느낌이라 지루하다라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과연 동물원에서 탈출한 호랑이가 영화속에서 나올까 의문이 들었기 때문에 꺼버릴 순 없었다. 농담이 아니라 영화에선 정말 동물원에서 탈출한 호랑이가 대사에 속속들이 등장을 한다. 그것은 웃음을 유발하는 개그 코드도 아니고 귀여움을 주는 느낌도 없다. 호랑이는 팔자 사나운 경유의 하루하루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경유의 현재 삶은 호랑이 따위 신경 쓸 겨를 없이 팍팍하기 그지없을 뿐이다.

 

 

 

 

  말 한마디 없이 사라져 버린 여자친구, 알콜 중독인 전 연인. 기술 하나 없고 대리 운전기사로 삶을 연명하는 경유. 영화 전체적으로 경유는 앞머리를 드리우고 고개를 숙이기에 참 바쁘다. 고개를 푹 숙인 그의 얼굴 그리고 대사, 표정에선 웃음기라고는 1도 찾아 볼 수 없는데, 술먹고 진상 부리는 손님들, 돈 안주고 튄 손님, 차 기스 냈다고 덮어 씌우려는 손님, 보다 보면 대리 운전기사의 애환이 느껴지기도 하다. 

 

 

 

 

  작가가 된 전 연인, 유정은 경유가 쓴 '나그네'라는 소설을 달라고 말을 한다. 글을 쓰지 않는 현재의 삶을 살고있는 경유이지만 그것은 경유의 마지막 자존심이나 다름 없는 느낌이다. 알콜 중독인 유정을 떠난 경유는 다시 대리운전 일을 나간다. 그리고 생각치도 않은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흘러 마지막 신으로 치닫는데, 경유는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하고 그나마 누그러진 얼굴을 한다. 과연, 영화에 호랑이가 등장했을까..?

 

 

 

 

 술 냄새 나는 영화 

 

 영화 보다 보면 사실 유정(고현정)은 밤 낮,아침 가릴 것없이 소주를 마셔댄다. 심지어, 출판사 미팅에 가서 조차도 포켓병에 담긴 술을 마시는데, 저렇게 술을 마셔대면 글이 과연 써질까 라는 의문이 드는데, 경유와 유정이 왜 헤어졌을지 짐작 해 볼 수 있는 이유가 된다. 하루살이 경유에게 그나마 힘이 되주는 건 친구이지만, 친구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털어 놓지 못하는 경유의 행동에서 경유의 답답한 성격이 드러나는데, 보는 내가 다 답답해지는 느낌도 들었다.

 

 

 

 

  영화의 장르는 멜로/로맨스라고 되어있지만, 사실 멜로/로맨스의 밍글밍글한 느낌은 딱히 없다. 포스터를 보면 '헤어졌다 만났다' 란 문구가 쓰여있고 잘생기고 이쁜 이진욱, 고현정 배우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 엄청 꽁냥꽁냥한 느낌의 로맨스 영화로 예상하고 본다면 현실의 팍팍함이 느껴지는 영화에 실망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영화 제목이다. 그리고 보여지는 대로 자연스럽게 경유의 삶에 집중해서 본다면 영화는 잔잔하게 다가 올 것이다.

 

 

 

 

서비스직에서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며

지내는 모든 분들이 힘내기를 바랍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