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닭 요리가 질리고 있었다. 닭의 식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가끔 색다른 식감의 요리가 땡긴다.
울워스를 돌아보던중 뜨하.
닭근위, 닭염통(심장), 닭간이 나란히 있는 걸 발견.
바로 집었다.​



호스텔에 와서 요리 해먹을 준비를 하였다.
호스텔에 장기 투숙을 하니, 이미 해먹고 싶은 것들은 눈치 보지 않고 해먹었던 편이였다.
특히 닭발은 보기엔 흉하지만 냄새가 심하지 않으니 꽤 많이 해먹었었다.

여튼 닭근위, 닭염통, 닭간 중에 닭염통 요리 해먹었던게 생각나서 골랐다.
밀가루도 뭣도 없어서, 간단히 흐르는 물에 핏물을 빼고,
박박 씻는 대신 냄비에 물넣고 팔팔 한번 데쳤다.
물기를 빼고 기름 넣고 다진마늘, 양파, 후추 넣고 팍팍 볶고, 캡사이신 소스, 핫소스, 식초, 설탕 등을 넣어 잡내를 잡고 좀 매콤하게 간을 하고 나서 내가 좋아하는 양배추를 넣어서 팍팍 볶은 후 마무리.

맛은 괜찮았다. 염통이 싱싱해서 그런건지, 잡내도 없었도 화이트 와인이랑도 잘어울려서 정말 좋았다.
500g 다 요리 했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반 먹고 반은 나중에 먹어야지:)

외국 호스텔에서도 매운 닭발, 닭염통볶음, 김치찌개(냄새나서 왠만하면 안하는게 나음)도 해먹는 의지의 외국인 노동자다.
확실히 비주얼이 안좋은 음식이 냄새가 심한 음식 보다는 요리해서 먹기에 눈치가 덜보인다. 나 혼자 해서 나혼자 조용히 먹으면 되니까.
여튼... 다음엔 닭간볶음에 도전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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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을 쫓는 것만큼 솔직한 것도 없다.
어떤 사람은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없다고 믿기도 하겠지만, 돈이 충분히 있기에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선택이나 경우가 더 있다는것을 현대인들은 충분히 잘안다.

복잡하고 다양한 인간 관계에서 우리는 얼마나 만족 하고 혹은 실망 하는 나날들이 있을까,?

나는 8만큼 상대를 생각해서 행동하고 말하고 신경 써주는데 상대는 단 1도 나에게 같은 방식으로 대해주지 않는다거나 혹은 내가 딱 2만 하고 싶은데 부담스럽게 13을 해준다던가.

이럴 경우가 뒤섞여서 반복되면 차라리 인간의 관계들이 딱딱 돈처럼 맞아 떨어 졌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900원을 지불하고 2900원 어치 과자를 사먹듯
3만원을 지불하고 3만원짜리 와인을 마시듯.
돈의 댓가가 눈에 바로 보이듯이 인간관계도 말이다.
뭐 간혹 5만원을 주고 2만원짜리 퀄리티의 기름을 얻는 불상사도 있지만(위에 말한 인간 군상과 비슷한 흐름)
좀만 관심을 기울이면(가격비교를 하면, 내가 인간관계를 대하듯 신중하게 결제하면) 거의 99프로는 돈에 맞는 결과물을 얻게 된다.

어떤 사람은 돈을 욕하지만 돈만큼 정확한게 어디있나?
돈을 나쁘게 만드는 것도 좋게 만드는것도 본인의 능력이고 의지이다.

돈은 솔직하고 정직하다.
우리의 인간관계는 돈만큼 솔직하고 정직 할까? 과연?

밥을 3만원 사줘서 3만원짜리 밥을 돌려 받는 것에 대한 말이아니다. 그런거 말고 인간관계에 있는 이해관계, 눈치, 배려, 챙김, 조심성, 행동, 태도, 말투 등등 돈과 관련 되지 않는 미묘한 행동들에 대한 것이다. 우린 과연 배려 받은 만큼 배려 해 주고 있는 것일까?
간혹 배려가 너무 세심해서 모르고 지나칠 때가 있다. 그러니 더욱더 세심하게 남을 배려해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거야 말로 진정한 배려의 의미(현금 화폐보다 더 귀중하고 값진, 배려를 서로 잘해서 배려의 의미가 필요없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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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아예 안먹는건 아니라서 폴로베지테리언에 대해 설명하기 난감할때가 있다.
어째서 그게 채식인거냐라거나 종종 이해받지 못하는 질문들을 받곤하는데.
8년째 유지중이라서 그냥 치킨테리언이라고 내 식습관에 대해 설명하곤 한다. 그러면 이해받기도 쉽고 설명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여튼 8년 전부터 그 맛있는 삼겹살과 갈비찜 곱창 대창 순대 등등 맛있는 빨간 육고기들을 안먹기 시작했다.
레드 밋의 범주에 있는 소,돼지,양 등등 쉽게 말해서 발이 네개 달린 동물은 안먹기 시작한거다.
초기에는 간혹가다가 순대를 집어 먹거나 성분 확인 안하고 라면을 먹는다거나 종종 그랬었는데.
다이어트를 했어야만 했던 상황이 왔을땐 철저하게 치킨테리언의 식습관을 유지했었다.
그땐 철저하게 탄수화물도 거의 안먹고, 문자 그대로 치킨+베지터블=닭고기+야채 만 먹었다.
효과가 좋아서 살빼기엔 최적의 식단이였고 입맛에도 잘맞아서 남들은 질려하는 닭가슴살 샐러드는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이다.
닭가슴살 샐러드를 주식으로 약 2년 정도 생활한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 입맛에 잘맞는다.

근데 여러 내외적인 이유들로 식습관에 간혹 변화가 생기기도 하는데, 특히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입맛을 잃는 것이다. 치킨을 먹음으로서 단백질을 얻는데, 그 치킨이 질릴때가 분명 오니까 내 혀가 매너리즘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한번 꽂히면 같은 음식을 질릴때까지 먹는 편이다. 특히 내가 선택 할 수 있는 범주도 일반식 하는 사람보다 적을 뿐더러 내 요리 실력까지 종합하면 먹을 수 있는 것들의 한계에 부딪힐 때가 확실히 온다.

그래서 치킨테리언이 되고부터 가끔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을 때가 온다. 나는 해산물도 정말 좋아하고 오리고기도 좋아하지만 현재 형편상이나 외국에 있으니 마음껏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리나라에서 채식하기 힘들만큼 고기는 어디에나 있고 사람들 인식도 아직은 이해받기 힘들지만, 영양과다인 세상에서 특히 건강에 관심 많은 한국 사람들이기에 채식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점점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확실히 우리나라는 음식이 다양하고 그 조리법도 다양해서 채식주의자들이 고통 받기도 하지만 오히려 다양하기에 선택 하는 범위가 넓어서 잘 찾아 먹을 수 있기도 하다. 그런면에서 8년 전에는 한국에서 밥 먹고 살기 좀 눈치 보였는데, 이제는 잘 알아서 잘 찾아먹으니 내 입맛에 맞는 음식들을 저렴하고 다양하게 먹을 수 있기도 한 것이다. (물론 비건들은 살기 힘들것이다 여전히.. 김치나 야채 반찬에 액젓이나 새우젓 등등 젓깔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그러나 웬걸 난 주로 외국에 있으니.. 저렴한 해산물들과 훈제 오리는 여전히 비싸고.. 내 입맛은 치킨+참치캔+달걀+두부의 반복이다. 그러니 내 혀가 매너리즘에 빠질 수 밖에..
특히 요새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드니 자주 입맛이 없어지곤한다. 그렇다고 굶거나 하는건 아니다. 오히려 요새 살이 찔만큼 뭔가를 잘 먹는데, 그게 요리라기 보단 군것질 거리들이고, 막상 끼니를 때워야 할때면 도통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는 것이다.
제일 싼 닭다리만 주구장창 끓여먹고 구워먹고 삶아먹고 튀겨먹고 하다보니 정말 질려서 다른게 먹고 싶다. 탄수화물도 주머니 사정상 먹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몸이 무거워지고 있는 걸 느낀다. 늘 배가 차 있는 느낌.

궁금하다. 다른 채식주의자들은 어떨지.
그들도 나처럼 혀 매너리즘에 빠질까?
내가 비건보다 선택 범위가 넓어서 물론 좋은면이 있을텐데, 쉽게 접할 수 있는 가공식품류를 거의 안먹는 까닭에 요리를 스스로 늘 해먹어야 한다.(난 요리왕 비룡이 아니여서 슬퍼해야 하는건가...)

질린다 아주 질려. 뭘 해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굶을 수도 없고 먹는 즐거움이 부쩍 사라진 요새이다.
입맛 매너리즘에 걸렸는데도 살은 찌니 참......신박한 매너리즘이다. 매너리즘인데 독창적이고 아이러니가 있다니...
아 내 입맛... 오늘은 뭐먹지? 내일은 뭐먹지??
내 혀가 행복해짐을 느낀게 언제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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