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영화 스포있습니다※

 

영어권에 산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영어를 잘하는건 아니지만...영어권에 사는 데도 불구하고 자막 없이 영어 보는게 좀 불편하다는건 자괴감이 오고...또 스스로 반성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네요ㅠ. 하 영어 공부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영어자막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왠지 영어 영화를 자막 없이 본다는건.. 뭔가 날 것을 먹는 느낌이랄까? 하 언제쯤 자막없이 영화를 볼 수 있을지. 영어 공부 열심히 하자 제발....

그래서 저의 영화 리뷰가 아주 많이 주관적이라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오늘 제가 리뷰 할 영화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입니다. 저는 사실 '우디 앨런' 감독의 작품을 2~3개 정도 본거 같아요 지금까지. 그가 거의 매년 영화 1편을 찍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필모그래피를 가졌는데, 사실 그의 영화로 제 기억에 남은건 '미드나잇 인 파리' 밖에 없습니다. 

다들 '미드나잇 인 파리'라는 영화는 잘 아시죠?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이 바로 이 영화를 만든 '우디 앨런'입니다. 저는 우디 앨런 감독에 대해 그닥 관심이 없었는데, 이 영화 리뷰를 하려고 그에 대한 검색을 좀 해봤는데,, 그의 끊임없는 성추문(양녀 성추행) 때문에 이 영화가 북미에서 개봉이 안됐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에는 개봉을 해서 지금 한창 상영중인데, 평점을 보면 그의 사생활이 여실히 드러나 있습니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제목 그대로 이 영화는 주인공 커플 개츠비(티모시 샬라메)애슐리(엘르 패닝)가 뉴욕에 가게 되는데, 그 뉴욕에서 생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들을 다뤘습니다. 평소에 좋아하던 영화감독의 인터뷰 때문에 신나있는 애슐리와 뉴욕에서 둘 만의 시간을 꿈꾸는 개츠비. 아마 이때부터 동상이몽의 시작이었던가 봅니다. 점심 약속을 하고 둘이 헤어지는데, 애슐리는 영화감독 인터뷰에 가죠. 대낮에 커피에 술 타먹는 영화감독이지만, 영화감독은 자기의 첫 와이프 이름이 애슐리라는 TMI에, 남들에게 말하지 않은 현재 영화에 대한 속사정까지 말하고, 심지어 영화까지 애슐리에게 보여주려고 합니다. 애슐리는 이 사실에 신나합니다. 결국 남자친구와의 약속을 미룰 수 밖에 없고, 시간 많은 개츠비는 영화 찍는데 놀러가서 자기 전 여자친구의 여동생(셀레나 고메즈)을 만나게 되죠. 거기에 그 여동생과 즉흥적으로 연기를 하는데 키스신까지 찍습니다. (이 상황 뭐야..) 거기에 자기 여자친구를 무시한 듯한 발언 때문에 나중에는 밉쌀맞은 전 여친의 여동생이라고 속으로 흉을 봅니다. 전 여친 칭찬을 덧붙이면서.. (이건 뭐)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결국 영화 감독의 신작을 보러 간 애슐리와 영화감독, 영화관계자(주드 로)는 영화를 보는데 영화감독은 영화가 마음에 안들어서 나가버리고영화감독을 찾기 위해 애슐리와 영화관계자는 여정을 떠납니다. 그 와중에 애슐리는 개츠비를 또 바람 맞춥니다. 

이렇게 이 영화는 애슐리의 꼬리를 무는(영화에 관계된) 새로운 일들 때문에 개츠비는 계속 바람 맞게 되고 그 와중에 개츠비 또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전 여자친구의 여동생과 우연히 다시 마주치기도 하는 장면들을 교차하면서 보여줍니다.

 

애슐리는 저널리스트로서의 새싹 단계라서 나이브하고 순수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대에 응하고, 부탁받는 것을 거절하지 못하죠. 반면에 유명 영화배우와의 스포트라이트를 즐기고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는 답변을 하고, 또 영화배우와 자는 것은 미래의 자랑거리가 될거라고 생각하는 면을 보면 허영심 또한 있는 캐릭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역을 연기한 '엘르 패닝'은 한국에서 아이엠샘으로 유명한 다코타 패닝의 동생이죠. 금발이 정말 아름다운 배우입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개츠비는 애슐리가 말하길 기이하다(quaint)고 말합니다. 그는 여자친구랑 뉴욕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부모님에게도 알리지 않았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는 전 여자친구와 키스를 한 장소에서 전 여자친구의 여동생과 전 여자친구의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떼우는데 그만 친척한테 들켜버렸죠 그래서 가족 파티에 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애슐리와 같이 가족 파티에 가려 했지만, 애슐리가 유명 영화배우와 티비에 나온 걸 보고 개츠비는 화가 나서 술집에 가는데 거기에서 우연히 후커를 만납니다. 그리고 즉흥적으로 자기 부모님 파티에 같이 가자고 제안 합니다.. 맙소사. 어딘가 나사하나 빠진 것 같은 개츠비는 정말 속을 알 수가 없는 느낌인데, 이 역할은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 했습니다. 저는 이 배우를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알게 되었고 '작은아씨들'을 통해 한번 더 눈에 익혔습니다. 20대 중반이지만 동안의 마스크와 마른 체격 때문에 10대의 느낌이 있는 배우입니다. 

 

또 이 영화에는 전 여자친구의 여동생 역할을 맡은 '셀레나 고메즈'가 나오는데, 저에게는 저스틴 비버의 전 여친이라는 수식어 외에는 떠오르는게 없던 배우 였습니다. 근데 얼마 전에 '러덜리스'라는 영화를 통해서 셀레나 고메즈의 연기를 처음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서 또 보게 되었는데, 섹시한 배우인 것 같습니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할 말 다하는 밉쌀맞은 전 여친의 여동생 역을 맡았지만, 영화 마지막엔 반전이 있습니다. ('러덜리스'에서도 반전의 키(?)를 가진 역할)

 

그리고 영화감독 역를 맡은 '리브 슈라이버'는 저는 처음에 '톰 행크스'인 줄 알았습니다. 톰 행크스는 아니였지만, 계속 보니 뭔가 낯이 익은 배우 였어요. 어디서 본진 자세히는 기억안나지만 낯이 익은 얼굴.. 어떤 느낌인지 아시죠? 영화에서 이 친절(?)을 베푸는 영화감독 때문에 애슐리는 엄청난 하루를 경험하게 되죠. 나비효과의 원인 제공자인 영화감독은 나중에 애슐리에게 자기랑 같이 프랑스에 가자는 제안까지 합니다. OMG..

 

뭐니뭐니 해도 저한테 가장 반전을 준 영화 등장 인물은 '주드 로' 였습니다. 영화 관계자(?)로 나온 그가 처음 등장 했을 때 저는 솔직히 못 알아봤습니다. 근데 맙소사..... M자 탈모의 심화단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머리 스타일을 가진 그가 '주드 로' 라는 걸 알아 보았을 때... 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영화 내에서 그는 부인이 자기 절친이랑 바람피는 걸 목격하는데, 그걸 다짜고짜 오늘 처음 본 애슐리와 따라갑니다. 그리고 와이프와 설전을 벌입니다 (애슐리는 그 와중에 이 상황을 적고 있음). 이 장면은 이 영화 내에서 저에게는 가장 여러모로 신선한 에피소드 였습니다.(그리고 너무 웃겼어요.) 뭔가 찌질하고 못생김을 연기한 '주드 로'는 이 영화에서 베스트 씬스틸러이기 충분 합니다. (그가 지금까지 잘생김을 연기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생김)

 

출처 / 네이버 영화

 

이 외에도 엄마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이라던가, 영화배우의 집에서 생기는 에피소드와 또 그에 이어진 애슐리와 개츠비의 재회 씬 들도 재미있었는데, 마지막 씬은.. 미드나잇 인 파리가 생각 났습니다.

 

씬 교차를 하면서 재즈 음악이 흐르고 또 주인공 여자는 허영심이 있고 남자는 어딘가 모르게 얼빠진 듯한 모습, 근대 미술이 등장하고 예술가들이 등장하는 장면들은 '레이니 데이 인 뉴욕'과 '미드나잇 인 파리'의 공통 분모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결말도......비슷) 우디 앨런은 이런 체계와 아이콘들을 좋아하나(?) 봅니다. 

 

오랜만에 자막없이 영화를 봤는데, 정말 쉽지 않네요 하.....현타 옴..

그래도 티모시 샬라메를 보니 풋풋함 때문에 좋았던거 같습니다. 그가 배우로서 가진 느낌은 봄과 여름의 그 어디 쯤 같습니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 한글 자막으로 나중에 다시 한번 볼 예정인데, 자막 없이 도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열심히 영어 공부 합시다라는 쌩뚱맞은 결론으로 오늘 영화 리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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