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Stand by and Breathe.

Stand by and Breathe.

You are gonna be okay.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소녀 웬디. 스포주의 그녀는 매일 다른 색깔의 정해진 옷을 입고, 정해진 루트를 따라 출근하고 정해진 때에 영화를 보고 청소를 하는, FM생활을 하는 소녀입니다. 스타트렉 덕후인 웬디의 요즘 관심사는 '스타트렉 대본 대회' 입니다. 그룹 홈에서 생활하는 웬디는 먹기 싫은 피자를 먹기도 해야 하고 보고 싶은 티비도 마음대로 못보고 글을 마음 껏 쓰지도 못하지만, 427페이지의 스타트렉 대본을 완성합니다. 대본 대회의 상금은 약 1억. 그룹 홈에 방문한 언니 오드리와 같이 대본을 제출하고 조카 '루비'도 만나고 싶고 엄마 언니와의 추억이 가득한 집에 돌아가고 싶어하는 웬디지만,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을 언니 오드리와 다투면서 깨닫게 되고, 결국 대본 제출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스타트렉 덕후인 FM 소녀 웬디. 그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완성한 대본을 직접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파라마운트사에 제출하기로 결심합니다. 계획을 세우고 그룹 홈을 나서는 웬디. 출근하기 위해 늘 마주쳤던 '마켓 스트릿'을 스스로 건너 보지 못했던 그녀는 로스앤젤레스행 버스를 타기 위해 드디어 '마켓 스트릿'을 스스로 건너게 됩니다. 그러나 무섭지 않습니다. 댕댕이 '피트'가 그녀와 함께니까요. 그룹홈 문틈사이로 웬디를 따라나온 강아지 '피트'는 그녀의 여행에 동행을 하게 됩니다. 반려동물 동승이 금지된 LA행 버스에서 피트는 눈치도 없이 실례를 하고 결국 웬디와 피트는 버스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과연 웬디와 피트는 파라마운트 사에 무사히 도착 할 수 있을까요?

 

 

 

  한편 웬디와 피트가 사라지게 된 걸 그룹 홈 원장인 스카티가 알게 됩니다. 그녀는 웬디의 언니 오드리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웬디를 찾기 위해서 그룹 홈을 둘러 보던 중, 웬디가 늘 말했던 스타트렉 대본 대회 포스터를 보게 되고, 웬디가 대본을 제출하기 위해 LA로 향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녀는 아들 샘과 길을 떠나고 언니 오드리도 웬디를 찾기 위해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과연 그들은 웬디를 찾을 수 있을까요?

 

 

  피트와 단둘이 길을 나선 웬디는 우연히 길가에 있는 스탠드 샵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웬디에게 엘에이까지 태워준다고 제안을 합니다. 그러나 웬디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그녀의 지갑에 손을 대고 그녀의 아이팟까지 훔치고 떠나버립니다. 지갑에 남은건 동전 몇푼이지만, 웬디는 멈출 수가 없습니다. 엘에이로 직진 할 수 밖에 없죠. 가는 도중 샵에 들러 초콜렛을 고른 그녀를, 점원이 사기를 치려고 하고 그 상황을 눈치챈 친절한 할머니가 웬디를 구해줍니다. 그리고 웬디를 본인이 타고 가는 버스에 태워줍니다. 밤은 깊어가고 웬디는 잠에 빠집니다.

 

 

 

  잠시 후, 눈을 뜬 웬디는 설상가상, 병원이었습니다. 졸음운전을 한 버스 기사때문에 머리를 다쳐서 병원에 오게 되었지만, 웬디는 마감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병원에서 시간을 보낼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병원 탈출을 감행하죠. 가는 도중 약 100장의 대본을 흘려 버리지만, 그녀는 멈출 수가 없었고 파라마운트사를 향해 또 앞으로 나아가기로 합니다. 100장의 대본을 날리고 절망에 빠진 그 순간, 그녀의 눈 앞엔 버려진 종이 뭉탱이가 보입니다. 그녀는 이 이면지 뒷편에 결말을 써내려가고 엘에이에 한발자국 더 다가갑니다. 그 사이 병원에 도착 한 그룹홈 원장 스카티와 샘은 웬디가 흘리고 간 대본을 보게되고 웬디가 병원에서 도망쳤다는것을 알게됩니다. 언니 오드리 또한 이 사실을 알게 되죠.

 

 

 

  우여곡절 끝에 웬디는 드디어 엘에이에 도착하게 됩니다. 파라마운트사를 찾아가려는 웬디.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경찰이, 웬디가 실종자인 걸 눈치채고 그녀를 클링온 언어로 설득해서 경찰서에 데려갑니다. 어메이징한 스토리가 담긴 대본을 들고 엘에이에 도착했지만 웬디는 잃어버린 대본 100장 때문에 제출을 할 수 없는 현 상황을 경찰관한테 이야기를 하게되죠. 그 때 웬디의 눈앞에 그룹 홈 원장 스카티와 그녀의 아들 샘, 언니 오드리 그리고 100장의 잃어버린 대본이 나타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이때, 그들은 이제 파라마운트 사로 향합니다. 그리고 웬디는 혼자 생전 처음 보는 멜로즈 에비뉴를 건너서 파라마운트 사에 들어가려합니다. 과연 그녀는 무사히 스타트렉 대본을 제출 할 수 있을까요?

 

 

 

  우리한테 너무 익숙한 배우이죠? '다코타 패닝'. 아이엠샘에서 아주 귀여운 딸 역을 맡아서 많은 사람들 눈물을 쏙 뺐던 다코타패닝이 참 예쁘게 성장해서 이 영화 '스탠바이, 웬디'에서 주인공 '웬디' 역을 아주 잘 소화해주었습니다. 영화 '런어웨이즈'에서 방황하는 락스타 역할도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의 차가운 뱀파이어 역할도 잘 소화해 주더니, 이 영화에서도 참 빛이 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미스리틀 선샤인', '어바웃 어 보이' 의 배우 토니 콜렛을 볼 수 있어서도 참 좋았습니다. 토니 콜렛은 '스탠바이, 웬디'에서 그룹 홈 원장인 '스카티'역을 맡았답니다. 스카티는 웬디를 이해하려하고 그녀에게 힘이 되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녀의 잔잔한 연기도 참 좋았습니다.

 

 

 

 

  '다코타 패닝'. 그녀가 연기한 웬디는 세상에 나가본적이 없는 짜여진대로 생활을 하는 소녀이죠. 그렇지만 그녀의 열정을 그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딘 웬디는 마냥 세상이 낯설고 어색하지만 용기를 내봅니다. 그녀가 마주한 세상은 마냥 친절하지 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버스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돈과 아이폰을 빼앗기기도 하고 물건 값으로 사기를 당할 뻔 하기도 합니다. 또 모자란 돈으로 버스를 타려 하지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앞으로 나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마냥 무서워 보이는 세상이지만 그녀에게 친절함을 베푸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처음 마주한 세상은 생각보다 무섭지 만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웬디는 점점 본인이 가지고 지켜왔던 룰 들을 하나 둘씩 깨고, 엘에이 파라마운트사를 향해 가는 여정 속에서 서서히 성장해 나갑니다. 그녀는 이제 마냥 어리지도 않고 보살핌이 많이 필요하지 않는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서의 본인의 주체성을 확립하고 있습니다. 그녀에 대해 마냥 걱정만 했던 언니 오드리는 웬디가 좋아하는 것 앞에서는 자기 의견을 내고 주체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드디어 웬디는 '루비'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잔잔하고 눈부신 성장 영화, '스탠바이, 웬디'. 댕댕이 '피트'가 정말 귀여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도 어떤 인격체를 가졌던, 각자 성장 할 계기들을 만나곤 하죠. 그 계기가 어떤 영향을 줄 지는 우린 아무도 모릅니다. 그저 나아 갈 수 밖에요. All or Nothing.

 

 

 

사람은 각자의 삶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서로 어긋나게 되어있다.

 

Captain,

There is only one logical direction in which to go: 

 

FORWARD.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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