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음악은 어떠한 역할을 할까?

 

개인적으로는 '호흡'이라고 말하고 싶다. (feat에 의해 의도된 것인가?)

음악은 들숨과 날숨으로 다가오고 읽히고 느껴진다 

잔잔하지만 제 역할을 확실히 하는. 그래서 너무 익숙해서 지나 칠 수도 있는.

영화 OST에 빠진적이 여러번 있지만 그중 하나의 클래식 곡에 대해 말하고 싶다.

 

바로 작곡가는 '드뷔시'

 

드뷔시 하면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본인도 클래식 잘 모른다)

그가 작곡한 곡을 들으면 분명 무릎을 탁 칠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한창 감성적이였을 당시 나는 '릴리슈슈의 모든것' 이라는 영화에 빠졌었다. (러브레터 감독의 다른 작품)

그때 드뷔시를 만났었다. 특히 드뷔시의 '아라베스크'. 

영화에서도 드뷔시는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악의 정수.

 

그후에 수많은 영화에서 그의 곡을 접할 수 있었다.

그의 곡 중에서도 가장 자주 만났었던 곡은 '달빛'이다.

 

우울하면서도 청초하고 차가움이 느껴지는 동시에 슬픔이 느껴지는,

피아노를 잘 못 치는데도 불구하고 치고 싶게 만드는 음색이다.

 

영화를 볼때 이 음악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경직되고 빠져든다.

이 곡이 나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라도 좋아하게 되어 버린다.

그만큼 이 곡은 제목 그대로 달빛과 같다. 자기의 몸을 바꿔서 밤을 환하게 밝히는. 

때로는 날카롭게 변하고 때로는 풍만하게. 서서히 젖어들게 만드는.

 

이 곡의 제목을 알게 되고 나서부터 영화를 보는 재미는 더욱 쏠쏠해 졌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곡이 나온다는건 정말 무수한 감동중의 하나이다.

 

가을에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다.

 

[추천]

새벽 3시, 잠은 안오고 창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차갑다. 

맥주한잔 마시면서 드뷔시를 듣는다면 가을이 달빛처럼 서서히 젖어들 것이다.

 

개인적으로 드뷔시 Claude Debussy 그의 음악을 들으면 왜 모네의 그림이 생각 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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