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명 & 줄거리

 일단 한낮의 피크닉은 3가지의 단편을 엮은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입니다.

 

 

첫번째 이야기 - 돌아오는 길엔

 

'캠핑장 오면 이렇게 할일이 없는 거냐?' 엄마, 아빠, 아들, 딸 이렇게 네명의 가족이 모여 한낮의 캠핑을 시작합니다. 그들은 캠핑장에서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펑크 족으로 보이는 커플과 아기가 캠핑장에 오죠. 그리고 가족들은 문신이 가득하고 어려보이는 이 커플을 보고 편견을 가진 말들을 내뱉는데... 그러나 알고 보면 떳떳한 직장에 나이도 꽤 있는 커플이란 사실을 알게됩니다.

 

 오히려 총체적 난국인 네명의 가족. 딸은 담배를 피고 아들은 음악을 하고, 아빠는 바람 비슷한 걸 피고 있고, 엄마는 말이 많습니다.

 

과연, 이들은 이들만의 피크닉을 잘 끝마칠 수 있을까요?

 

 

 

 

 

두번째 이야기 - 대풍각 

 

 세명의 친구들은 섬으로 한낮의 피크닉을 떠납니다.

바닷 바람의 상쾌함, 가을 바닷물의 시원함.

그들은 늦은 휴가를 즐기죠.

찬희.연우.재민의 밤은 그렇게 깊어 갑니다.

'술 맛 좋다'

그들은 하나둘씩 툭툭 그들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과연, 그들은 여행을 잘 마무리 질 수 있을까요?

 

 

 

세번째 이야기 -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

 

'자꾸 헤메는 존재들이 저한테 와요'

 프리랜서인 '우희'에겐 자꾸 길 잃은 동물들이 따른다.

그리고 한낮에, 고등학교 친구 '영신'이 찾아온다.

 

평범한 우희의 일상에 영신이가 툭.

 

과연, 그 둘은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내가 보는 시선 (부제: 한없이 그들이 부럽다)

 

 

 

 

첫번째 이야기

 

'누가 누굴 평가 할 수 있을까?' 평범해보이는 가족도, 혹은 평범해 보이지 않는 가족도 누가 '평범'이란 단어를 정의해서 갖다 부칠 수 있을지. 마지막에 텐트가 타버리는 모습은 정말 상쾌하고 통쾌하고 역시 캠핑엔 캠프파이어다. 어떤 상태의 가족이든, 어떤 형태의 피크닉이든, 역시 여행은 나쁘지가 않다. 아 캠핑 가고 싶다. 캠핑이 너무 너무 가고 싶은 요즘이다.

 

 

 

 

 

두번째 이야기

 

대풍각; 바람을 기다리는 절벽.

배를 만들어서 줄을 절벽에 만들어 연결한다.

육지로 향하는 바람이 불면 줄을 끊어준다.

그러면 배는 바람과 함께 육지까지 한방에 순항을 한다.

 

'하..아무것도 안보이는게 존나 우리 미래같다.'

 

 

 

 이 에피소드는 제가 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그런지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많이 와닿았습니다.

보면서 저렇게 친구들과 본인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바닷바람 맞으며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그들이... 정말 많이 부러웠습니다.

한국가서 나도 바다에서 소주에 회 먹고싶다.

 

 

 

 

 

세번째 이야기

 

  결혼 하지 말라더니, 이젠 결혼을안해봐서 자기를 이해 못 해

준다는 영신이의 뻔뻔함에 따른 우희의 인내심은 정말 배울만합니다. 영신이는 우희의 존재에 대해 감사함을 가질 날이 올 수 있을지.

'나는 과연 우희 같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자기 반성을 하게 되기도 하고 우희 같은 친구를 가진 영신이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먹고 살기 힘드네요. 하

 

 

 

 

 

허나 봄에는 봄이 온 줄 모르는 법.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오늘 제가 리뷰 할 영화는

바로 '이장'입니다.

 

※스포 줄거리 결말 주의※

출처 / 네이버영화

 

이 영화의 줄거리를 대충 요약 하자면 제목 그대로 '이장'에 관한 얘기입니다. 아버지 묘 이장을 위해서 첫째 딸, 둘째 딸, 셋째 딸, 막내 딸 그리고 막내 아들(4녀1남)이 모이는 과정을 보여주고 또 모여서 아버지 묘를 '이장'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았습니다. 

 

사실 첫 장면은 아이가 등장합니다. 첫째 딸의 아들, 말썽쟁이인 동민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는 처음에 '아.. 낯이 익는 아역배우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보다 보니까 '아.......맞아.....헐' 이 아역배우가 어떤 분들한테 아주 낯익고 유명(?)할 거에요. 그 이유는 바로바로바로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이라는 영화에 등장하는 그 귀여운 동생 '윤'이 역을 맡은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란 영화에서 '그럼 언제놀아?'라는 명대사를 남긴 '강민준' 배우는 정말 연기를 한다기 보단 자연스레 영화에 녹아드는 배우이죠. 그래서 정말 인상 깊게 봤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동민 역을 아주아주 자연스럽게 표현해냈습니다.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에는 장혜진 배우님도 나오는데요. 이 영화를 계기로 '기생충'에 캐스팅 되셔서 스타덤에 오르기도 하셨습니다! '우리들'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출처 네이버영화

 

워킹 맘 첫째 딸, 바람 난 남편을 캐는 둘째 딸, 철 없는 남자친구와 곧 결혼을 앞둔 셋째 딸과 사고뭉치 동민은 모여서 개성 강한 넷째 딸을 픽업하고 큰 집에 가지만, 아들 찾아 오라는 큰 아버지(가부장적)의 불호령에 막내 아들을 찾으러 갑니다. 이 여정이 참 재미가 있어요. SNS로 남동생의 행방을 수소문 하고 마침내 동생을 찾게 됩니다. 근데 막내 동생은 임신한 여친을 두고도 잠수를 타는 정신상태를 가졌습니다. 낙태를 한다는 그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지만 내일 이장을 해야 하는 그들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결국엔 모두 다 큰 아버지 댁으로 가게 됩니다. 큰아버지는 화장을 탐탁치 않게 생각해서 막내 조카에게 누나들을 설득하라는 말을 하고 눈치 없이 밥상머리에서 이 얘기를 꺼내게 되어서 다들 말 다툼을 하게 됩니다.

 

이 장면을 보다보면 아들이 막내 아들로 우쭈쭈 컸다는 것을 누나들의 증언이나 여자친구의 말로 잘 알 수 있습니다.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우쭈쭈 자라서 그가 얼마나 무책임한지, 잠수를 밥먹듯이 타는 걸로도 잘 알 수가 있죠. 그래도 누나들한테 치이고 집안의 어른들한테 치이고 중간에서 얼마나 난감할까 약 0.05초 쯤 짠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넷째 딸은 할 말 다하는 개성 강한 딸인데, 큰 아버지한테 딸들은 자식아니냐고 쏘아 붙이기도 합니다. 남아선호사상에서 차별 받고 자란 경험이 있으시다면 그녀의 말이 남 얘기 같이 들리지 않으실거에요.

셋째 딸은 생필품을 자기 엄마 집에서 가져오자 라고 말하는 남자친구랑 결혼을 앞뒀는데, 그 남자친구랑 통화하는 장면에선 정말 말.잇.못.(공민정 배우님...'82년생 김지영'에서 혼자 산다고 그랬으면서....언제 마음이 변했니??? 그라믄 안돼.......)

둘째 딸은 부유하지만 정작 남편이 바람나서 그 장면을 자매들과 목격하고 미행까지 하는데, 정말 웃펐습니다. 

첫째 딸은 곧 퇴사를 앞두었고, 동생들 싸움에 새우등 터지고, 말 바꾸는 큰아버지 때문에 소리 높여 싸워야 하고 말썽피는 아들까지 잡으러 다녀야 하니. 이것이 장녀의 역할인가? 하고 좀 오래 짠했습니다.

 

출처 네이버영화

 

처음에 딸 넷과 동민이 모였을때 서로의 자세한 사정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죠. 근데 그들이 막내 동생을 찾으러 가고 또 '이장'을 하기까지의 여정을 거치면서 서로를 더 알아가고 이해하고 또 도와주려 하는 모습에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그들에게 재확인 시켜주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각자 살기 바쁜 시대에서 그들이 부모님의 '이장' 문제로 하나 둘 모이고 또 서로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무래도 부모님의 큰 그림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 혼자 만의 생각)

가족이라는게 뭐 별건가요? 오랜만에 봐도 어색하지 않고 미운말 고운말 내 뱉어도 가족은 가족이죠. 유일한 내편.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였습니다. 그 여정은 약간 골때리기도 했지만.. 정말 쏠쏠한 재미가 있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봤습니다. 가슴 따땃해지는 가족 영화 한편 어떠세요?? 영화 '이장'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비슷한 맥락의 영화로 장혜진 배우가 나오는 '니나 내나'가 있는데요. '니나 내나' '우리들' 추천 드립니다! 

 

저는 또 따뜻한 가슴안고 다음 영화를 캐러 가볼게요~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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