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해도

우리 소식 좀 주고 받고 살자.

대문 밖 저승이라고 

얼마 안 남은 가족 같이 좀 살자"

 

 

 

 영화 줄거리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딸을 키우는 첫째 미정, 곧 아빠가 될 둘째 경환, 가족에게 말 못할 비밀을 안고 사는 막내 재윤. 어느 날, 그들에게 집 나간 엄마의 편지가 배달된다. 셋째 수완의 사고로 나온 보험금을 들고 간 엄마를 용서 할 수 없었던 가족에게 엄마의 소식은 마냥 달갑지만은 않지만, 피는 물보다 진한 건가? 다리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한 아빠를 뒤로 하고 미정, 경환, 재윤 그리고 미정의 딸은 엄마(할머니)를 보러 파주 병원으로 향한다. 오랜만에 가족끼리 여행을 떠난 그들은 마지막으로 여행을 떠난 그날을 떠올린다. 그들은 가는 길에 동생 수완이 목숨을 잃었던 그 스키장으로 찾아간다.

 

여정은 계속 되어, 어느새 파주의 병원에 도착하지만, 도착한 병원에는 엄마가 있지 않았다. 배달된 편지의 주소로 찾아간 그들은, 어느새 엄마의 영정 사진 앞에 서게 되고...

 

그들의 손에 들려진, 엄마의 유골함과 엄마의 돈 봉투. 

그들은 다시 진주 집으로 향하는데.. 요기를 하러 들린 휴게소에서

엄마가 담긴 유골함과 돈이 사라져 버렸다.

 

과연 어디로 가버린 걸까?

 

 

 

 

 

 

 

 내가 보는 이 영화 - 아주 간소한 리뷰 

 

'엄마여서 맘대로 미워하지도 못하고..' 가족의 의미가 주는 먹먹함. 엄마를 찾아 떠난 여정이였지만, 이 여정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서로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된 어느 가족의 단편을 담은 '니내 내나'를 보며 따뜻한 햇살을 마주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한가 봅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벗어나고 싶고 내던지고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온전히 기대고 싶기도 한 단어이죠. 

 

 

 

 

 저에게 '가족'이란 단어는 참 여러의미로 다가오지만, 현재는 보고 싶어도 쉽지 않기에 '보고싶다'란 의미로 읽힙니다.

모든 사람에겐 다 각자 본인만의 '가족'이란 단어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 인가요?

 이번 팬데믹 상황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족여행을 취소하고 가지 못 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어서 상황이 좋아져서 가족과 손 잡고 여행 할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봅니다.

 

 

 

비슷한 명맥의 가족의 여정을 담은 영화로 '이장'을 추천합니다.

 

↓↓↓ 가족 영화 '이장' 리뷰 보기

 

이장 (Move the Grave, 2019) 영화 리뷰 스포 줄거리 _ 따뜻한 가족영화

오늘 제가 리뷰 할 영화는 바로 '이장'입니다. ※스포 줄거리 결말 주의※ 이 영화의 줄거리를 대충 요약 하자면 제목 그대로 '이장'에 관한 얘기입니다. 아버지 묘 이장을 위해서 첫째 딸, 둘째 �

drunkwander.tistory.com

 

 

 

어떠한 여행이든.. 어떤 상황의 가족이든, 여행은 정말 옳은 것 같습니다.

 '우리들', '기생충'으로 오스카에 선 장혜진 배우님이 '니나 내나' 주인공을 맡으셨습니다. 놓치치마세요!

아주 간소한 리뷰 마침.

 

 

 

 

사람 사는 것 다 똑같더라

니나 내나.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밍크코트' 줄거리

 

  현순, 명순, 준호 삼남매에겐 홀로 남은 엄마가 있다. 죽기만을 기다리는 엄마는 결국 쓰러지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병원비에 숨이 막힌 언니 명순과 남동생 준호는 엄마의 연명치료를 중단하자고 하지만, 현순은 그에 거세게 반발을 한다. 명순과 준호는 현순 몰래 일을 치르려 계획하고 현순의 딸 '수진'을 부른다. 임산부인 수진은 산달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삼촌 준호의 부탁으로 수진은 현수을 데리고 병원을 나가고 명순과 준호는 의사 선생님을 불러 엄마의 호흡기를 떼려 한다. 현순을 데리고 나갔던 수진은 억척스럽게 우유배달을 하는 엄마 현순의 모습을 바라보고, 결국 병원으로 향해서 모든 상황을 막으려 한다. 수진의 거센 반발에 결국 수진 본인은 쓰러지게 되고, 그녀와 뱃속에 있는 아기 둘 다 위험에 처하게 된다. 급하게 수혈을 받아야 하는, 수진의 혈액형은 O형. 병원에는 혈액이 남아있지 않고 가족 그 누구도 수진과 혈액형이 일치하는 사람이 없다. 단 한명.. 누워있는 엄마(할머니)를 빼고 말이다.

 

과연 이 가족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내가 보는 이 영화 '밍크코트'

 

  일단, 이 영화 '밍크코트'는 종교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보면서 약간 거북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영화 전반적인 흐름에 '종교'는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주인공 현순은 일명 '예언'을 주는 종교를 믿고 있고, 그녀의 입에서 나온 거센말들은 영화내에서 어느정도 들어맞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니인 명순과 남동생 준호 또한 그들만의 종교가 있다.

 집에서 늘 무시당하는 현순, 유산 한 푼 못받은 현순은 엄마의 병원비를 한푼 낼 돈도, 엄마가 물려준 밍크코트를 팔만큼 넉넉치 않은 생활을 하는 그녀에게 남는 건 어쩌면 종교 밖에 없을 것이다.  '미친 사람이 본인이 미쳤다고 하냐'고 누나 현순을 이단이라고 말하는 동생 준호는 알고 보면 교회 돈을 횡령했다. 과연 누가, 누구의 종교를 평가 할 수 있을까?

 

 

 

  보다 보면 현순이 뻔뻔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올케인 경숙을 타박하는 장면에선 옹졸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싹싹하지도 살갑지도 않은 현순의 성격에서 삶의 퍽퍽함이 어느정도 느껴진다. 영화가 결말을 치닫을 수록 그 긴장감은 더욱 고조 되는데, 초반에 엄마의 호흡기를 떼지 말자는 현순과 호흡기를 떼려 했던 명순, 준호의 대립에서, 후반부엔 엄마의 혈액으로 딸 수진을 살리려 하는 현순과 엄마의 상태를 더 지켜 보려하는 명순으로 대립 상황이 바뀌는데, 이 영화의 시나리오와 디테일이 얼마나 탄탄한지 매순간 느낄 수가 있다. 딸에게 필요한 것은 혈액인데, 옥상에서 울부짖으며 살려달라고 기도하는 현순. 과연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가? 

 

 

 

 

배우들의 열연

 

  화장기 하나 없는 주인공 '현순' 그녀의 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황정민'이란 이름을 남자영화배우로 익숙하게 알고 있겠지만, 이 영화에선 여자 영화배우 '황정민' 이란 엄청난 배우를 만날 수가 있다. 보다 보면 그녀의 연기에 빠져드는데, '예언'을 말하는 그녀의 눈에선 레이져가 쏟아져 나올 것 같고, 매 신마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그냥 황정민이란 배우 자체가 현순이였다.(이런 걸 메소드 연기의 정점이라고 부르는 건가) 그녀 뿐만 아니라 모든 인물들이 연기를 정말 잘해서 극에 몰입감을 극대화 시켜 주는데, 하.. 정말 연출+연기+스토리 뭐하나 빠지는게 없다고 느껴졌다.

 

 

 

 

   가족보다 종교를 의지 하는 것은 비단 영화에서의 스토리만이 아닐것이다. 이 복잡하고 팍팍한 사회에서 우린 어떤 식으로 삶을 연명해 가야만 하는가? 가족이란 존재보다 종교에 의지해야만 하는 현실이 참 씁쓸하다. 그리고 종교로 가족을 평가하는 것 또한 아이러니하다. 이 영화 '밍크코트'는 종교를 떠나서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끔 만든다.

 

 

 

그리고 역시 사랑은 내리 사랑인 건가?

 

 

 

 

 


 

 

영화 설명 & 줄거리

 일단 한낮의 피크닉은 3가지의 단편을 엮은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입니다.

 

 

첫번째 이야기 - 돌아오는 길엔

 

'캠핑장 오면 이렇게 할일이 없는 거냐?' 엄마, 아빠, 아들, 딸 이렇게 네명의 가족이 모여 한낮의 캠핑을 시작합니다. 그들은 캠핑장에서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펑크 족으로 보이는 커플과 아기가 캠핑장에 오죠. 그리고 가족들은 문신이 가득하고 어려보이는 이 커플을 보고 편견을 가진 말들을 내뱉는데... 그러나 알고 보면 떳떳한 직장에 나이도 꽤 있는 커플이란 사실을 알게됩니다.

 

 오히려 총체적 난국인 네명의 가족. 딸은 담배를 피고 아들은 음악을 하고, 아빠는 바람 비슷한 걸 피고 있고, 엄마는 말이 많습니다.

 

과연, 이들은 이들만의 피크닉을 잘 끝마칠 수 있을까요?

 

 

 

 

 

두번째 이야기 - 대풍각 

 

 세명의 친구들은 섬으로 한낮의 피크닉을 떠납니다.

바닷 바람의 상쾌함, 가을 바닷물의 시원함.

그들은 늦은 휴가를 즐기죠.

찬희.연우.재민의 밤은 그렇게 깊어 갑니다.

'술 맛 좋다'

그들은 하나둘씩 툭툭 그들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과연, 그들은 여행을 잘 마무리 질 수 있을까요?

 

 

 

세번째 이야기 -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

 

'자꾸 헤메는 존재들이 저한테 와요'

 프리랜서인 '우희'에겐 자꾸 길 잃은 동물들이 따른다.

그리고 한낮에, 고등학교 친구 '영신'이 찾아온다.

 

평범한 우희의 일상에 영신이가 툭.

 

과연, 그 둘은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내가 보는 시선 (부제: 한없이 그들이 부럽다)

 

 

 

 

첫번째 이야기

 

'누가 누굴 평가 할 수 있을까?' 평범해보이는 가족도, 혹은 평범해 보이지 않는 가족도 누가 '평범'이란 단어를 정의해서 갖다 부칠 수 있을지. 마지막에 텐트가 타버리는 모습은 정말 상쾌하고 통쾌하고 역시 캠핑엔 캠프파이어다. 어떤 상태의 가족이든, 어떤 형태의 피크닉이든, 역시 여행은 나쁘지가 않다. 아 캠핑 가고 싶다. 캠핑이 너무 너무 가고 싶은 요즘이다.

 

 

 

 

 

두번째 이야기

 

대풍각; 바람을 기다리는 절벽.

배를 만들어서 줄을 절벽에 만들어 연결한다.

육지로 향하는 바람이 불면 줄을 끊어준다.

그러면 배는 바람과 함께 육지까지 한방에 순항을 한다.

 

'하..아무것도 안보이는게 존나 우리 미래같다.'

 

 

 

 이 에피소드는 제가 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그런지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많이 와닿았습니다.

보면서 저렇게 친구들과 본인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바닷바람 맞으며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그들이... 정말 많이 부러웠습니다.

한국가서 나도 바다에서 소주에 회 먹고싶다.

 

 

 

 

 

세번째 이야기

 

  결혼 하지 말라더니, 이젠 결혼을안해봐서 자기를 이해 못 해

준다는 영신이의 뻔뻔함에 따른 우희의 인내심은 정말 배울만합니다. 영신이는 우희의 존재에 대해 감사함을 가질 날이 올 수 있을지.

'나는 과연 우희 같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자기 반성을 하게 되기도 하고 우희 같은 친구를 가진 영신이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먹고 살기 힘드네요. 하

 

 

 

 

 

허나 봄에는 봄이 온 줄 모르는 법.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누구 마음대로 소를 갖다 팔어?

너는 갖다 팔아도 소는 절대 못팔어 

 

 

 

  '소똥 치우다가 내 청춘 다 가겠다'라고 소리 치는 선호. 스포 줄거리 주의 :) 그는 시인이지만 알고 보면 소똥 치우며 하루를 보내고 있을 뿐이다. 트랙터로 하면 금방 갈 수 있는 밭을 매일 소로 갈다니, 그는 이놈의 소를 팔아 버리려 결심을 하고 소를 들고 도망친다. 애지중지 소를 중시하는 아버지의 호통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는 횡성에 도착하는데, 소는 팔리지가 않는다. 그는 집에 돌아가지 않고 청도 쪽으로 소를 팔러 가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갑자기 걸려 오는 전화. 7년 전에 헤어진 연인 현수이다. 선호와 현수, 그리고 현수의 남편(피터)는 예전에 삼총사처럼 뭉쳐 다녔었다. 그러나 현수가 피터와 결혼을 함으로써 선호는 그들을 잊고 살았다. 걸려온 전화를 듣고 현수를 찾아서 간 곳은 장례식장. 친구 피터가 사고로 명을 달리했다. 그렇게 선호는 오랜만에 옛 친구인 피터와 현수를 마주한다. 한바탕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되는 꿈을 꾸고 깬 현수는 소를 계속 팔기 위해 다시 여정을 시작하고, 밭만 갈던 소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자꾸 코피를 흘린다.  그는 가던 길에 '맙소사'라는 절에 들려 소를 보살핀다. 친절한 스님이 선호에게 공양을 권하고 약주를 하는 사이 소는 사라져 버린다. 소는 어디로 가버린걸까? 

 

 

 

 오늘은 리뷰가 길지 않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호접몽이 떠올랐어요.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거기에 일장춘몽이라는 '한바탕 봄날의 꿈'이란 뜻을 가진 사자성어도 떠올랐습니다.

'호.우.지.몽' , '일.장.우.몽' 이 아닐까? 선호는 현실인지 꿈인지 모를 상황을 겪습니다. 또 영화를 보는 저 조차도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선호의 꿈인지 소의 꿈인지 알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소가 무슨 죄일까? 소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한낱 어리석은 중생 때문에 트럭에 갖혀서 여행을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가지 않았습니다. (어리석은 중생들에게 큰 깨달음을 주기 위한 소의 큰 그림인 것인가? 하..)

 누가 소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한낱 중생인 선호는 알지 못합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한바탕 소의 꿈을 꾼 것 같았습니다.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을 보며 한바탕 호우지몽 일장우몽에 빠져 보세요.

 

 

 

거울에 꽃이 비쳤다고 해서 거울이 더러워 진 것도

아름다운 꽃이 비쳤다고 해서 거울이 깨끗해지지도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같아서, 미워할 일을 마음에 비추지 않으면

미워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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