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 시시콜콜 TMI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나요? 혹은 하루를 시작하고 계시다면,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봅니다:)

  늘 그렇듯 오늘도 저는 '독립 영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것도 늘 그렇듯 따끈한 '성장물'로 말입니다. 제가 요즘 리뷰하는 영화들이 어찌된 영문인지 거의 다 독립영화이지만, 저는 사실 영화는 호러물 빼고는 다 좋아합니다. 호러물은 제가 귀신을 무서워해서.. '곡성'이나 '사바하'같은 영화는 제가 못봅니다만 (동원느님을 보려 검은사제들은 봤지만 아주 혼꾸녕이 났었네요), 저도 '어벤져스' '매드맥스' 같은 영화 완전 팬이에요. 늘 성장물만 보진 않아요. 요즘 성장물을 하도 봐서 키가 우주에 닿을 지경이네요 ㅎㅎ 농담이에요. 그냥 오늘 왜인지, 제가 독립영화만 보는 취향은 아니라고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상업영화, 할리웃, 발리우드 등 귀신만 안나오면 다 사랑합니다.

 

 

 

오늘의 영화 줄거리 설명 들어 갈게요.

※스포주의※

 

 

 

 

영화 '히치하이크' 줄거리

 

 단짝친구인 16살의 정애와 효정. 정애는 엄마를 찾으려 하고, 효정은 아빠를 찾으려 한다. 그리고 그 둘은 버스에 오른다. 둘은 효정의 아빠를 찾기 위해 먼저 길을 나서지만, 주소의 집은 사라져 버렸고, 시간은 지체되어서 서울 가는 버스마저 놓쳐 버렸다.  그 둘은 머뭇 거리다 처음 보는 사람 차에 얻어탔지만, 차 주인은 인신매매를 할 것 같은 미심쩍은 통화를 한다. 그렇게 그 둘은 화장실을 빌미로 도망을 쳤고, 도망을 치다 효정이 다쳐서 병원을 가게된다. 병원에 온 경찰에게 상황 설명을 하는 도중, 문득 정애는 경찰의 신분증을 보게된다. 그리고 그 경찰의 이름이 효정이 찾는 아빠의 이름(현웅)과 일치한다는 걸 깨닫고 효정이에게 바로 알려주지만, 효정은 경찰과 마주치지 못하고 그렇게 상황은 흘러간다.

 암에 걸린 아빠와 단둘이 사는 정애는 아빠의 수술비가 필요하지만, 16살 소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와 다투고 결국 혼자 엄마를 찾아가지만, 엄마는 사고를 당해 병원에 누워있다. 그리고 정애는 홀로 효정의 아빠인 현웅을 찾아간다. 16살 소녀, 정애의 여정은 언제쯤 끝이 날까?

 

 

 

 

 

 

내가 보는 이 영화 - 아주 간소한 리뷰

 

 16살이면 낙엽만 굴러가도 까르르 까르르 웃을 나이인데, 정애의 삶은 버겁기만 합니다. 제가 16살때 무엇을 했나 생각해 보았는데, 저는 그때 고등학교 입시로 일단 바빴던거 같습니다. 반면에 학업 외에 개인사가 많이 있었던 예민할 나이였던 때라 사실 16살의 기억은 별로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긴 합니다. 현재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마주하기엔 버거운 기억인지라, 살짝 발만 담궜다가 급하게 뺐네요.(하하하)

 

 

 

  16살의 정애에겐 아픈 아빠, 연락이 끊긴 언니, 결국 찾았는데 아픈 엄마.. 그녀의 곁에서 그녀를 다독거려 줄 어른은 아무도 없습니다. 온전히 혼자죠. 그리고 친구 효정이마저 전학을 갑니다. 16살 정애가 16살의 기억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지, 마냥 꺼내기 힘든 기억이 될 것 같아 씁쓸합니다. 그래도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며, 그녀의 남은 16살의 시간과 앞으로의 17, 18살의 여정 속엔 좀 더 밝을 날이 가득하기를 바라봅니다. 

 

 

 

현재 16살이라는 시간을 관통하는 분들과

또 다른 정애와 효정이를

응원합니다:)

 

 

 

여러분의 16살은 어떠셨나요?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취업보다

독립이 문제네.

 

 

 

                      줄거리                      

  영하의 바람이 부는 어느 겨울 날, 영하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스포주의:)혼한 엄마와 떨어져 아빠와 지내려 했던 12살 영하. 그러나 아빠는 사라졌고 결국 엄마, 새아빠와 함께 생활을 시작한다. 영하는 이종사촌인 미진 '깃털'과 학교를 다니며 평범한 15살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어느 날, 미진의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가게되고 미진도 영하를 떠나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어느새 19살이 된 영하. 수능을 마친 영하는 깃털(미진)을 찾아가고 둘은 오랜 만에 재회를 하게 된다. 새아빠와 허물없이 지냈던 영하는 대학가기 전, 아빠와 술 한잔 하게 되고 충격적인 일을 경험하게 된다. 영하는 엄마에게 이 사실을 털어 놓지만, 목사님 안수를 앞두고 있던 엄마는 없던 일로 치고 다시 시작하자고 영하에게 권한다. 하지만, 새아빠를 용서 할 수 없는 영하는 깃털이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깃털과 영하, 둘은 바다를 보러간다. 그리고 영하와 깃털은 집에 돌아 왔지만 엄마가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엄마는 가출을 해버렸고, 영하의 곁에 남은 건 깃털 밖에 없다. 새아빠를 용서할 수 없는 영하는 독립을 하기 위해 일을 시작하고, 결국 집을 나와 깃털과 함께 고시원 생활을 시작한다. 깃털은 공부를 정말 잘했지만 새로 시작할 자신이 없어서 취직을 하려고 애쓰고 있고, 영하는 대학교 면접을 앞두고 있다. 둘은 그렇게 서로 의지하면서 좁은 고시원에서 함께 지내지만,  한방에 둘이 산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 애를 쓴 깃털은 결국 들켜버리게 되고 결국 고시원에서 쫓겨난다. 한편, 새아빠는 영하가 일하는 일터에 찾아와 돈을 주고 사라졌고, 돈을 돌려 주러 영하는 집으로 향한다.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 돈을 던지려는 순간, 집에는 그 어떤 짐도 남아 있지가 않았다. 터덜터덜 엄마가 근무 했던 교회로 향하는 영하의 뒷모습. 그 뒷모습을 누군가가 붙잡는다. 과연 누가 영하의 뒤를 붙잡아 주는 걸까?

 

 

 

내가 보는 시선     

 

영하야 이모가 

세상은 혼자서 견뎌 내는거래

 

 

 

  '영하의 바람'은 영하가 메인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주인공 깃털이라는 별명을 가진 '미진'의 이야기에도 주목을 해서 보는 것도 좋습니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미진은 엄마가 있는 영하가 부럽지만, 그런 내색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세상에 혼자 남았을 때도, 영하의 엄마인 이모 '은숙'이 미진의 부모님 보험금으로 이모 본인의 학비를 냈다는 사실에 어른들이 언성을 높여도, 미진은 이모의 손을 잡으며 '이모, 기도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맑은 순수성을 지녔습니다. 시간이 흘러 영하와 미진이 다시 재회 하고 둘이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영하는 간간히 솔직한 말들을 미진이에게 내뱉죠. 그런 말들에 기분이 상할 수도 있겠지만, 미진은 개의치 않아 합니다. 오히려 영하를 상냥하게 챙겨줍니다. 이 영화에서 미진이의 존재감은 저를 참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미진이의 밝고 맑은면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모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학에 들어가라는 말을 흘려 듣지 않고 열심히 했던 미진은 1등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결국 대학을 포기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든 그녀는 남탓하는 법이 없습니다. 캐디로 취직하면 바다도 볼 수 있고 영하를 자주 볼 수 있을 거라 괜찮다고 웃는 맑은 미진. 그녀의 성숙함, 그녀의 고독함이 영화에서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미진의 존재는 영하를 밝혀주고 또 관객들을 밝혀주는 역할을 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어딘가에서 미진은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영하와 자주 만나고 있길 바랍니다.

 

 

 

엄마라는 캐릭터의 복잡미묘함      

 

좀 만 더 참지 그랬어?

 

 

 

  엄마라는 캐릭터는 목사를 앞두고 있는 전도사님입니다. 넉넉치 않은 생활에 비타민까지 팔고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하죠. 그녀는 남편과 이혼하고 새남편과 영하를 키우고 있습니다. 영하는 점점 커가고 자신도 공부를 게을리지 하지 않고 대학을 졸업합니다. 엄마라는 캐릭터는 정말 강직한 캐릭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새 남편은 가장 노릇을 딱히 하고 있지도 않고, 딸도 늘 엄마말을 따르는 착한 딸은 아니기 때문이죠. 또 엄마라는 캐릭터는 진짜 자신의 감정을 잘 제어를 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커가는 영하에 대한 새 남편의 시선을 느끼지만, 자기의 감정을 잘 붙잡고 어떠한 말도 하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딸과 남편에 대해 '의심이나 질투' 같은 걸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복잡 미묘한 감정의 간극을 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영하가 새남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상황은 달라집니다. 그리고 그녀는 새남편에게 말합니다. '좀 만 더 참지 그랬어?'라고. 그녀는 새 남편의 성추행이 실수가 아니라는걸 본인 자신도 알고 있습니다. 결국 아슬아슬했던 감정들이 선을 넘고 터져 버립니다. 그녀는 다 잊고 새로 시작하자고 영하한테 말하지만, 결국 집을 나가버립니다. 본인 자신의 뻔뻔함에 스스로도 참을 수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뷰를 마무리 지으며       

 

  '영하의 바람'은 지금 제가 이틀을 걸쳐서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리뷰를 늘 미리 마쳐놓는데, 이 영화는 워낙에 말 할 것이 많아서 그런지 리뷰 쓰는게 더뎠어요. 사실 저는 지금 이렇게 리뷰를 마쳐가고 있지만, 주인공인 '영하'에 대한 저의 시선에 대해선 쓰지 않았습니다. 줄거리를 영하 위주로 써놓았기 때문에 영하에 대해선 여러분들이 영화를 보시고 알아 간다면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 할 여지를 남겨두는게 좋을 것 같아서 쓰지 않았어요.(거짓말 하지마, 게을러서 그렇잖아!!!) 그리고 또 다른 등장 인물인 새아빠란 인물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제가 쓰고 싶지 않아서 쓰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단어로 그를 대변하거나 옹호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새아빠라는 캐릭터도 참 복잡 미묘한 캐릭터 입니다.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영하, 미진, 엄마, 새아빠' 네명의 인물 모두 복잡 미묘하고 스토리가 있습니다. (지식 짧은 저는 계속 복잡미묘란 단어만 늘어놓을 뿐ㅋㅋㅋ)

  영하의 바람은 정말 분석할게 많은 어려운 영화였습니다. 제가 쓴 리뷰는 영화의 5프로도 담기지 않은 거 같아서 아쉽지만, 그렇기 때문에 직접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이 세상의 또 다른 영하, 미진이에게

영상의 따뜻한 바람이 불기를 바라며.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Please Stand by and Breathe.

Stand by and Breathe.

You are gonna be okay.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소녀 웬디. 스포주의 그녀는 매일 다른 색깔의 정해진 옷을 입고, 정해진 루트를 따라 출근하고 정해진 때에 영화를 보고 청소를 하는, FM생활을 하는 소녀입니다. 스타트렉 덕후인 웬디의 요즘 관심사는 '스타트렉 대본 대회' 입니다. 그룹 홈에서 생활하는 웬디는 먹기 싫은 피자를 먹기도 해야 하고 보고 싶은 티비도 마음대로 못보고 글을 마음 껏 쓰지도 못하지만, 427페이지의 스타트렉 대본을 완성합니다. 대본 대회의 상금은 약 1억. 그룹 홈에 방문한 언니 오드리와 같이 대본을 제출하고 조카 '루비'도 만나고 싶고 엄마 언니와의 추억이 가득한 집에 돌아가고 싶어하는 웬디지만,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을 언니 오드리와 다투면서 깨닫게 되고, 결국 대본 제출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스타트렉 덕후인 FM 소녀 웬디. 그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완성한 대본을 직접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파라마운트사에 제출하기로 결심합니다. 계획을 세우고 그룹 홈을 나서는 웬디. 출근하기 위해 늘 마주쳤던 '마켓 스트릿'을 스스로 건너 보지 못했던 그녀는 로스앤젤레스행 버스를 타기 위해 드디어 '마켓 스트릿'을 스스로 건너게 됩니다. 그러나 무섭지 않습니다. 댕댕이 '피트'가 그녀와 함께니까요. 그룹홈 문틈사이로 웬디를 따라나온 강아지 '피트'는 그녀의 여행에 동행을 하게 됩니다. 반려동물 동승이 금지된 LA행 버스에서 피트는 눈치도 없이 실례를 하고 결국 웬디와 피트는 버스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과연 웬디와 피트는 파라마운트 사에 무사히 도착 할 수 있을까요?

 

 

 

  한편 웬디와 피트가 사라지게 된 걸 그룹 홈 원장인 스카티가 알게 됩니다. 그녀는 웬디의 언니 오드리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웬디를 찾기 위해서 그룹 홈을 둘러 보던 중, 웬디가 늘 말했던 스타트렉 대본 대회 포스터를 보게 되고, 웬디가 대본을 제출하기 위해 LA로 향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녀는 아들 샘과 길을 떠나고 언니 오드리도 웬디를 찾기 위해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과연 그들은 웬디를 찾을 수 있을까요?

 

 

  피트와 단둘이 길을 나선 웬디는 우연히 길가에 있는 스탠드 샵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웬디에게 엘에이까지 태워준다고 제안을 합니다. 그러나 웬디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그녀의 지갑에 손을 대고 그녀의 아이팟까지 훔치고 떠나버립니다. 지갑에 남은건 동전 몇푼이지만, 웬디는 멈출 수가 없습니다. 엘에이로 직진 할 수 밖에 없죠. 가는 도중 샵에 들러 초콜렛을 고른 그녀를, 점원이 사기를 치려고 하고 그 상황을 눈치챈 친절한 할머니가 웬디를 구해줍니다. 그리고 웬디를 본인이 타고 가는 버스에 태워줍니다. 밤은 깊어가고 웬디는 잠에 빠집니다.

 

 

 

  잠시 후, 눈을 뜬 웬디는 설상가상, 병원이었습니다. 졸음운전을 한 버스 기사때문에 머리를 다쳐서 병원에 오게 되었지만, 웬디는 마감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병원에서 시간을 보낼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병원 탈출을 감행하죠. 가는 도중 약 100장의 대본을 흘려 버리지만, 그녀는 멈출 수가 없었고 파라마운트사를 향해 또 앞으로 나아가기로 합니다. 100장의 대본을 날리고 절망에 빠진 그 순간, 그녀의 눈 앞엔 버려진 종이 뭉탱이가 보입니다. 그녀는 이 이면지 뒷편에 결말을 써내려가고 엘에이에 한발자국 더 다가갑니다. 그 사이 병원에 도착 한 그룹홈 원장 스카티와 샘은 웬디가 흘리고 간 대본을 보게되고 웬디가 병원에서 도망쳤다는것을 알게됩니다. 언니 오드리 또한 이 사실을 알게 되죠.

 

 

 

  우여곡절 끝에 웬디는 드디어 엘에이에 도착하게 됩니다. 파라마운트사를 찾아가려는 웬디.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경찰이, 웬디가 실종자인 걸 눈치채고 그녀를 클링온 언어로 설득해서 경찰서에 데려갑니다. 어메이징한 스토리가 담긴 대본을 들고 엘에이에 도착했지만 웬디는 잃어버린 대본 100장 때문에 제출을 할 수 없는 현 상황을 경찰관한테 이야기를 하게되죠. 그 때 웬디의 눈앞에 그룹 홈 원장 스카티와 그녀의 아들 샘, 언니 오드리 그리고 100장의 잃어버린 대본이 나타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이때, 그들은 이제 파라마운트 사로 향합니다. 그리고 웬디는 혼자 생전 처음 보는 멜로즈 에비뉴를 건너서 파라마운트 사에 들어가려합니다. 과연 그녀는 무사히 스타트렉 대본을 제출 할 수 있을까요?

 

 

 

  우리한테 너무 익숙한 배우이죠? '다코타 패닝'. 아이엠샘에서 아주 귀여운 딸 역을 맡아서 많은 사람들 눈물을 쏙 뺐던 다코타패닝이 참 예쁘게 성장해서 이 영화 '스탠바이, 웬디'에서 주인공 '웬디' 역을 아주 잘 소화해주었습니다. 영화 '런어웨이즈'에서 방황하는 락스타 역할도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의 차가운 뱀파이어 역할도 잘 소화해 주더니, 이 영화에서도 참 빛이 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미스리틀 선샤인', '어바웃 어 보이' 의 배우 토니 콜렛을 볼 수 있어서도 참 좋았습니다. 토니 콜렛은 '스탠바이, 웬디'에서 그룹 홈 원장인 '스카티'역을 맡았답니다. 스카티는 웬디를 이해하려하고 그녀에게 힘이 되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녀의 잔잔한 연기도 참 좋았습니다.

 

 

 

 

  '다코타 패닝'. 그녀가 연기한 웬디는 세상에 나가본적이 없는 짜여진대로 생활을 하는 소녀이죠. 그렇지만 그녀의 열정을 그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딘 웬디는 마냥 세상이 낯설고 어색하지만 용기를 내봅니다. 그녀가 마주한 세상은 마냥 친절하지 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버스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돈과 아이폰을 빼앗기기도 하고 물건 값으로 사기를 당할 뻔 하기도 합니다. 또 모자란 돈으로 버스를 타려 하지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앞으로 나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마냥 무서워 보이는 세상이지만 그녀에게 친절함을 베푸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처음 마주한 세상은 생각보다 무섭지 만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웬디는 점점 본인이 가지고 지켜왔던 룰 들을 하나 둘씩 깨고, 엘에이 파라마운트사를 향해 가는 여정 속에서 서서히 성장해 나갑니다. 그녀는 이제 마냥 어리지도 않고 보살핌이 많이 필요하지 않는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서의 본인의 주체성을 확립하고 있습니다. 그녀에 대해 마냥 걱정만 했던 언니 오드리는 웬디가 좋아하는 것 앞에서는 자기 의견을 내고 주체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드디어 웬디는 '루비'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잔잔하고 눈부신 성장 영화, '스탠바이, 웬디'. 댕댕이 '피트'가 정말 귀여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도 어떤 인격체를 가졌던, 각자 성장 할 계기들을 만나곤 하죠. 그 계기가 어떤 영향을 줄 지는 우린 아무도 모릅니다. 그저 나아 갈 수 밖에요. All or Nothing.

 

 

 

사람은 각자의 삶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서로 어긋나게 되어있다.

 

Captain,

There is only one logical direction in which to go: 

 

FORWARD.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남들과 다른 별명을 가진 섬세하고 예민한 보희. 

강렬하게 내리 쬔 태양과 푸른 잎사귀를 닮은 녹양.

 

 

  아주 더운 어느 여름날 보희와 녹양은 같은 날, 같은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 스포주의 녹양의 엄마는 녹양을 출산 하던 중에 사망하였고, 보희의 아빠는 보희가 어렸을 적 사고로 돌아가셨다. 둘도 없는 부랄 친구가 된 둘은 늘 붙어다니고 영화도 보러다니고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늘 어울린다. 집에 가던 도중 우연히 엄마가 다른 남자와 있는 것을 보고 아빠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는 나날들이 계속되지만, 자세히 말해주지 않는 엄마가 밉기만하다. 어렸을 적 기억을 더듬어 보는 보희는 배다른 누나 '남희'를 만났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누나를 찾아갈 계획을 세운다. 녹양의 도움으로 누나의 집을 찾아가게 되고, 보희는 누나와 누나가 동거하는 남자친구 성욱을 만나게 된다. 

 

 

 

  일 때문에 바쁜 누나가 자리를 떠나고 성욱과 남게 된 보희는 아빠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된다. 그리고 배다른 누나라고 알고 있던 누나 남희가 알고 보니 사촌누나였고, 사고로 죽은 줄 알았던 아빠가 사실은 살아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도 없는 친구인 녹양에게 이 사실을 털어 놓고, 엄마와 싸운 보희는 사촌누나의 집으로 가출을 감행한다. 사촌누나의 집에서 아빠의 편지를 발견하고 보희와 녹양은 아빠를 찾기로 결심한다. 과연 보희는 아빠를 찾을 수 있을까요? 

 

 

 

 

 오늘 녹색의 푸르른 영화를 만나게 된 것에 참 반가웠습니다. 영화는 제목처럼, 포스터처럼, 주인공들처럼 참 푸르른 느낌이었습니다. 보는 내내 전자음의 배경음악들이 깔릴 때면, 이 영화가 일본의 어느 청춘 영화같기도 하고 푸릇푸릇한 대만 영화 같기도 해서 한국 영화가 맞나 싶은 느낌이 종종 들었습니다. 아빠를 찾는 보희와 녹양이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사촌누나 남희의 남자친구 성욱의 이야기가 참 좋았습니다. 큰형 같은 성욱은 가출한 보희와 같이 밥도 먹고 고민도 들어주고 목욕도 하면서 자연스레 아빠의 빈자리도 채워줍니다. 그에 따라 성욱 또한 보희에게 자기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 장면들이 정말 좋았답니다. 

 

 

 

  영화의 큰 스토리는 보희가 아빠를 찾는 과정을 다루는데, 그 여정과 더불어 녹양이의 이야기 그리고 엄마, 아빠, 사촌누나 남희, 성욱, 거슬리는 친구 등의 이야기들이 전부 어우러지면서 보희의 성장을 보여주는데, 그 과정들이 슴슴하니 삼삼하니 참 칠칠맞다고 말 할 수 있답니다. 아빠를 만나도 자기를 피하면 어떡하지 하고 고민하는 보희와 살아있으니 볼 수 있지 않냐고 부럽다며 다독거려 주는 녹양이. 둘의 모습이 마냥 어리광 피우는 어린아이 같지 않아서 참 기특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했습니다.

  보희와 녹양이는 서로 끈끈하게 버팀목이 되어서 어딘가에서 잘 자라 주고 있겠죠?

 

 

 

 보희 역 안지호 배우님의 섬세한 연기, 녹양 역 김주아 배우님의 푸르른 미소, 성욱 역 서현우 배우님의 친근하고 털털한 생활연기, 낯익은 배우 엄마 역의 신동미 배우님의 잔잔한 연기들이 어우러져서 정말 찰떡이었습니다. 더해서 간간히 나오는 전자음의 배경음악이 한껏 푸르른 봄과 여름같은 느낌을 영화에 물들여 주었습니다. 

 

 

봄을 닮은 소년과 소녀의 성장 이야기.

 

'보희와 녹양' 

 

오늘 어떠세요?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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