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콩나물 줄거리 

 

 

  할아버지의 제삿날, 가족들은 모여 제사음식을 준비하는데, 엄마는 깜빡하고 콩나물을 안사왔다. 모든 광경을 멀뚱멀뚱 지켜 보던 보리, '엄마 나 할 수 있어'라고 외치며 콩나물을 사러 가고 싶어하지만, 엄마는 만류한다. 

 누가 보리를 말릴 쏘냐?

보리는 돈이든 지갑을 몰래 가방에 챙기며 콩나물을 사러 갈 준비를 하고 길을 떠난다.

 

 

 

보리의 가슴 뛰는 첫 여행.

과연, 보리는 콩나물을 무사히 사올 수 있을까?

 

 

 

 

 

 

 

 

 

 간단 리뷰 

 

  영화 '우리들'에서 자연스런 연출을 보여주었던 윤가은 감독의 단편 영화 '콩나물'은 생애 첫 여행을 떠난 '보리'라는 여자아이의 하루를 담은 단편 영화입니다. 주인공 보리 역에는 천재 아역 배우 '김수안'님께서 아주 생기 발랄한 보리 역을 소화해 주었답니다. 

 

 

 

 

 보리가 마주한 세상에는 무서운 것도 재밌는 것도 너무 많습니다. 엄마를 돕기 위해 콩나물을 사려 길을 나섰지만, 보리는 다양한 상황들을 만나게 됩니다. 보다보면 흐믓한 미소가 지어지는게, 보리의 여정들이 깨알같은 재미를 주고, 순수함이 가득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렸을 적 부모님을 돕기 위해 몰래 집을 나선 적이 있나요? 두근 두근 첫 여행, 여러분이 보았던 세상은 어떤 느낌이였나요?

 

 영화 '우리들'을 보고 윤가은 감독님의 팬이 되었는데, 단편 영화 '콩나물' 속 20분의 짧은 러닝 타임 동안 아이의 순수함, 따뜻함 그리고 여운까지 담아낸 윤가은 감독님의 연출력에 팬이 또 다시 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단편 영화 '콩나물' 그리고 장편 영화 '우리들' 놓치지 마세요.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 

 

 

 

 

한줄평 : 어린애에게 낮술은 주지 맙시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오늘 제가 리뷰 할 영화는

바로 '이장'입니다.

 

※스포 줄거리 결말 주의※

출처 / 네이버영화

 

이 영화의 줄거리를 대충 요약 하자면 제목 그대로 '이장'에 관한 얘기입니다. 아버지 묘 이장을 위해서 첫째 딸, 둘째 딸, 셋째 딸, 막내 딸 그리고 막내 아들(4녀1남)이 모이는 과정을 보여주고 또 모여서 아버지 묘를 '이장'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았습니다. 

 

사실 첫 장면은 아이가 등장합니다. 첫째 딸의 아들, 말썽쟁이인 동민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는 처음에 '아.. 낯이 익는 아역배우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보다 보니까 '아.......맞아.....헐' 이 아역배우가 어떤 분들한테 아주 낯익고 유명(?)할 거에요. 그 이유는 바로바로바로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이라는 영화에 등장하는 그 귀여운 동생 '윤'이 역을 맡은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란 영화에서 '그럼 언제놀아?'라는 명대사를 남긴 '강민준' 배우는 정말 연기를 한다기 보단 자연스레 영화에 녹아드는 배우이죠. 그래서 정말 인상 깊게 봤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동민 역을 아주아주 자연스럽게 표현해냈습니다.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에는 장혜진 배우님도 나오는데요. 이 영화를 계기로 '기생충'에 캐스팅 되셔서 스타덤에 오르기도 하셨습니다! '우리들'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출처 네이버영화

 

워킹 맘 첫째 딸, 바람 난 남편을 캐는 둘째 딸, 철 없는 남자친구와 곧 결혼을 앞둔 셋째 딸과 사고뭉치 동민은 모여서 개성 강한 넷째 딸을 픽업하고 큰 집에 가지만, 아들 찾아 오라는 큰 아버지(가부장적)의 불호령에 막내 아들을 찾으러 갑니다. 이 여정이 참 재미가 있어요. SNS로 남동생의 행방을 수소문 하고 마침내 동생을 찾게 됩니다. 근데 막내 동생은 임신한 여친을 두고도 잠수를 타는 정신상태를 가졌습니다. 낙태를 한다는 그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지만 내일 이장을 해야 하는 그들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결국엔 모두 다 큰 아버지 댁으로 가게 됩니다. 큰아버지는 화장을 탐탁치 않게 생각해서 막내 조카에게 누나들을 설득하라는 말을 하고 눈치 없이 밥상머리에서 이 얘기를 꺼내게 되어서 다들 말 다툼을 하게 됩니다.

 

이 장면을 보다보면 아들이 막내 아들로 우쭈쭈 컸다는 것을 누나들의 증언이나 여자친구의 말로 잘 알 수 있습니다.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우쭈쭈 자라서 그가 얼마나 무책임한지, 잠수를 밥먹듯이 타는 걸로도 잘 알 수가 있죠. 그래도 누나들한테 치이고 집안의 어른들한테 치이고 중간에서 얼마나 난감할까 약 0.05초 쯤 짠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넷째 딸은 할 말 다하는 개성 강한 딸인데, 큰 아버지한테 딸들은 자식아니냐고 쏘아 붙이기도 합니다. 남아선호사상에서 차별 받고 자란 경험이 있으시다면 그녀의 말이 남 얘기 같이 들리지 않으실거에요.

셋째 딸은 생필품을 자기 엄마 집에서 가져오자 라고 말하는 남자친구랑 결혼을 앞뒀는데, 그 남자친구랑 통화하는 장면에선 정말 말.잇.못.(공민정 배우님...'82년생 김지영'에서 혼자 산다고 그랬으면서....언제 마음이 변했니??? 그라믄 안돼.......)

둘째 딸은 부유하지만 정작 남편이 바람나서 그 장면을 자매들과 목격하고 미행까지 하는데, 정말 웃펐습니다. 

첫째 딸은 곧 퇴사를 앞두었고, 동생들 싸움에 새우등 터지고, 말 바꾸는 큰아버지 때문에 소리 높여 싸워야 하고 말썽피는 아들까지 잡으러 다녀야 하니. 이것이 장녀의 역할인가? 하고 좀 오래 짠했습니다.

 

출처 네이버영화

 

처음에 딸 넷과 동민이 모였을때 서로의 자세한 사정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죠. 근데 그들이 막내 동생을 찾으러 가고 또 '이장'을 하기까지의 여정을 거치면서 서로를 더 알아가고 이해하고 또 도와주려 하는 모습에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그들에게 재확인 시켜주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각자 살기 바쁜 시대에서 그들이 부모님의 '이장' 문제로 하나 둘 모이고 또 서로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무래도 부모님의 큰 그림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 혼자 만의 생각)

가족이라는게 뭐 별건가요? 오랜만에 봐도 어색하지 않고 미운말 고운말 내 뱉어도 가족은 가족이죠. 유일한 내편.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였습니다. 그 여정은 약간 골때리기도 했지만.. 정말 쏠쏠한 재미가 있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봤습니다. 가슴 따땃해지는 가족 영화 한편 어떠세요?? 영화 '이장'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비슷한 맥락의 영화로 장혜진 배우가 나오는 '니나 내나'가 있는데요. '니나 내나' '우리들' 추천 드립니다! 

 

저는 또 따뜻한 가슴안고 다음 영화를 캐러 가볼게요~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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