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골인이라 어렸을때 차라고 하면 보리차나 결명자차 둥굴레차 밖엔 몰랐었다. 길들여진 습관엔 나중엔 오히려 생수를 먹을때 적응이 안되었었다.(지금은 생수나 차나 잘 마신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을때에는 호기심에 믹스커피를 타먹어 보았고 심지어 프림에 뜨거운물 만 타서 그 단맛에 몇컵을 마신 적도 있었다. 지금 마시라면 못 마시지만 그래도 그땐 참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성인이 되서는 믹스커피를 자주 마셨고 한창 포동했을때 부터는 다이어트에 좋다는 블랙커피.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 쓴걸 왜 마시나 싶었고 공복에 마시는게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길래 시도했다가 위가 너무 아파 '아 다이어트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라고 그 어려움도 알아버렸다... 공복에 아메리카노라니.....
그래도 그 무식한 방법을 억지로 계속하다보니 나중에는 블랙 커피를 즐기게 되었다. (내 위 건강과 맞바꾼 다이어트.....)

후에 대만 밀크티라는 신세계를 발견했고 짜이티라는 어마무시한 중독성을 가진 인도와도 만났었다.
밀크티의 달콤함과 타피오카로 만든 짠득쫀득 씹히는 버블들 ... 한번도 안마셔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마셔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40도에도 뜨거운 짜이티를 마시는 인도인들. 극단의 이열치열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단돈 100-300원 사이에서 즐길 수 있는 그 뜨거운 자극은.. 오로지 인도에서만이 느낄수 있다. ( 다른 나라에서 짜이티를 마셔도 인도 맛을 느낄 수 없다-저는 그래요)

이후로 메밀차. 페퍼민트차. 꿀생강차. 카모마일. 녹차. 블랙티. 여주차. 태국에선 달달한 타이티 등등 기분이나 환경에 따라 차를 즐겨 마신다.

뜨거운 차들은 몸을 훈훈하게 안에서부터 달궈주고 차가운 차는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 시켜 준다.



새로운 차가 비행기를 타고 물건너 왔다. 베트남에서 온 고마운 선물. 처음 보고 '아 이 채소(?)로도 차를 만드는구나'. 구글에 당장 차의 효능을 알아 보았다.
다이어트에 좋고 대장암예방에도 좋고 변비에도 좋고 당뇨에도 좋다고 하는 이 차는 바로 '아티초크'.

아티초크를 본적은 많아도 먹어본적은 딱 한번 있었는데 그 요리한 잎의 아래를 빨아서 먹으라고 해서 덥석 입에 넣었는데 도대체 무엇을 먹고 잇는건지도 모르겠고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익숙하지 않은 맛이었고 나는 채식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진심 풀뿌리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음에 꼭 한번 더 먹어 보고싶다.





이유는 바로 아티초크 차의 향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먹을땐 몰랐지만 이렇게 차로 마시니 정말 완전 향긋하다. 꼭 꽃내음 맡는 듯한 향. 살짝 달달한 맛도 느껴진다. .

베트남에 가게 된다면 이 아티초크 차와 캐슈넛을 대량 구매 할거라고 다짐한다.

맛있고 향긋한 차를 마시면 기분이 엄청 좋아진다.
특히 이 차는 알콜 생각을 억제해 주기도 한단다.
(심지어 남성분들 전립선과 정력에 좋다고도 한다. 그래서 동남아에서는 부인이 남편에게 챙겨 주는 건강식품)

오늘은 술대신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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