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뱀파이어다.

이곳에서 500년을 살아내

인간 세계에 완벽하게 적응한

강한 힘을 가진 뱀파이어.

 

하지만 모르겠다.

500년을 살아도 왜 돈은 안 모이는 걸까?

 

 

  선지 매니아가 될 수 밖에 없는 뱀파이어 '란', 그녀는 오늘도 분장실 전단지를 돌립니다. 스포주의 새로운 건물주 '강물주'가 월세를 300프로 인상했으니까요. 길거리에 떨어진 5만원짜리를 보고 흥분하면 뭐하나, 그 돈은 광고 쪼가리 일뿐인데. 500년을 살아도 돈 걱정을 하는 뱀파이어 란, 그녀는 여전히 돈 모으기가 쉽지 않습니다. 

 

 

 

  분장실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그녀에게 손님이 찾아옵니다. 며칠전에 길에서 마주쳤던 이 남자 '이소년'. 이 남자에게선 과거에 소중한이였던 '진이'의 향기가 납니다. 그 향기에 취해 '소년'이를 물어버리려고 하는 순간, '강물주'가 나타납니다. 건물주 '강물주'는 알고보니 소년이의 엄마였고 소년이가 분장실에 드나드는 걸 원치 않는 건물주는, 란에게 소년이의 분장을 해주지 말라고 월세로 딜을 합니다. 월세 걱정하는 뱀파이어 란은 강물주의 부탁대로 소년이를 만나려 하지 않지만, 소년이는 자꾸 분장실을 찾아옵니다. 

 

 

 

 '진이'의 향기가 나는 소년이 때문에 뱀파이어 란은 혼란을 느끼지만, 단서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과거의 연인 '진이'가 예인이었던 것이 떠오른 '란'은 소년이의 오디션 현장을 찾아 갑니다. 연기 지망생 꿈나무인 소년이는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데, 그의 연기는 발연기에 가까운 아주 오그라들어서 챙피해서 수치심마저 느끼게 하는 연기력이였고, '진이'와는 관련이 없다는 걸 란이는 깨달았습니다. 

 

 

 

  한편 란이가 유난히 피부가 탱탱하고 힘도 무지하게 쎄고 란이의 냉장고엔 선지 피와 자외선 차단제가 많다는 점, 그리고 생년월일이 1957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강물주는 란이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눈치 챕니다. 그리고 그녀를 쫓아내려 마늘과 십자가를 들고 가는 그 순간, 란이는 소년이를 물고 맙니다. 과거에 소중한 연인이였던 '진이'를 잃은 경험이 있는 란이는 두려움에 대낮에 모자도 없이 빛을 온전히 받으며 소년이를 들고 뛰기 시작합니다. 과연 란이는 소년이를 지킬 수 있을까요?

 

 

 

 

 본격 '배우 정연주' 입덕 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뷰티풀 뱀파이어'.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 '대세는 백합' 등을 통해서 이미 좋은 연기를 열심히 보여주고 있는 정연주 배우는 이 영화에서 매력적인 뱀파이어 '란'을 연기 했습니다. 저는 버섯전골에 칭따오 맥주를 찾던 정연주님의 연기를 본지 얼마 안되었는데, 오늘 또 이렇게 그녀의 새로운 영화를 보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월세 걱정하는 뱀파이어 란이의 모습을 아주 매력있게 표현해서 보는 내내 참 이쁜 배우구나 하고 다시 입덕하지 않을 수 없었네요. 또한 소년이를 연기한 '송강' 배우님은 말그대로 핵존잘이라서 보는내내 얼굴만 봐도 힐링 되는 느낌이였습니다.

매일 선지를 제공해주는 정육점 사장역의 이용녀 배우님의 존재감도 정말 좋았구요.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신스틸러 '강물주'역의 박준면 배우님은 뭐 이미 정말 유명한 배우이시죠. 정말 보는 내내 큰웃음 터트리게 만들어 줘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솔직히 오늘 영화 리뷰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x 10000' 이렇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결말을 향해 가고 그녀가 뱀파이어가 되고 싶다고 '란'을 보채는데 그 이유가 정말 웃깁니다.

 

영원히 살고 싶어. 물어죵 물어졍~

사드린 건물이 부식되기도 전에 죽어야 하는

인간의 운명에 대해 알아?

하나 있는 혈육에게

나의 이 부를 물려줘봐짜

제대로 간직하지 못하고 탕진해 버릴까봐 걱정하는

이 인간의 부질없음을 아냐고

 

 

 

  500년을 살아도 월세를 걱정하는 뱀파이어 란이와 부를 지키기 위해 뱀파이어가 되고 싶다는 강물주의 모습에서 기존에 뱀파이어 물로 이미 유명한 '트와일라잇' 시리즈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같은 영화들과 달리 뭔가 현실감이 느껴지는게 아주 재미졌습니다. 생활고 때문에 닭둘기를 튀겨 팔던 뱀파이어 드라마 '안녕 프란체스카'가 생각 나서 웃기기도 했구요. 한국식 뱀파이어 영화 '뷰티풀 뱀파이어' 킬링 타임용으로 추천드립니다. 내가 500년을 살면 돈을 잘 모을 수 있을까? 주님보다 위대한 건물주님

 

 

 

월세 깎아줄게

 

 

나 하나론 안돼..저기 정육점도

기왕 깎는김에 다. 아님 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바람의 언덕'

리뷰를 할 예정입니다.

 

※스포 결말 줄거리 주의※

출처 / 네이버 영화

 

간단한 줄거리

엄마 영분은 전 남편을 돌봤는데, 그가 생을 달리하면서 고향으로 내려 갑니다. 거기에서 오래 전에 헤어진 딸 한희가 자기를 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처음에는 외면합니다. 그렇지만 이내 생각이 바뀐 엄마 영분은 딸 한희를 찾아갑니다. 딸 한희는 필라테스 학원을 운영하면서 그 안에서 지내는데, 그 둘은 학원 문앞에서 재회를 하죠. 엄마는 딸을 알아 보지만 딸은 엄마 영분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딸 한희는 눈앞에 서있는 사람이 엄마인 것도 모른채 엄마 영분을 수강생으로 받아 드리고 둘은 강사 - 학생의 관계를 유지합니다. 그들은 밥도 같이 먹으면서 서로에게 잘해 주게 됩니다. 그러다 문득 엄마 영분이 엄마임을 눈치 챈 한희는 그 사실을 숨기려 하지만 들키고 맙니다. 그렇게 그 둘은 서로의 묵은 감정을 토해내지만,, 과연 어떻게 될까요?

 

나만의 리뷰 시작

처음의 이 영화는 눈이 하얗게 쌓인 바람의 언덕을 딸 한희가 오르는 걸로 시작합니다. 그 장면이 참 이뻐서 저의 눈을 사로 잡았지만 한희의 눈도 사로 잡죠.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것 같은 한희는 그 사진들을 인화해서 필라테스 학원에 붙여 놓습니다. 딸 한희 역을 맞은 '장선'이란 배우를 아마 처음본 거 같았습니다. 근데 그녀의 연기가 이 영화에서 엄청나게 돋보였습니다. 딸 한희라는 캐릭터는 어딘가 모르게 쓸쓸하고 결핍이 있어 보이고 고독해보이고 슬퍼보이는 느낌을 주는데, '장선'이란 배우의 마스크, 특히 눈에서 그런 딸 한희의 감정들이 잘 녹여져 나왔던거 같아요. 그래서 보면서 딸 한희라는 캐릭터의 삶이 주는 외로움 같은게 느껴져서 가슴이 먹먹해진적이 많았습니다.

엄마 영분은 결혼을 여러번 했다는 말로 봐서 그녀는 줄 곧 남자에 의지하면서 살아왔다고 추측해볼 수도 있습니다. 영분은 전 남편의 병간호를 오래 했고 또 새 아들은 새 엄마 영분을 싫어하는 내색도 없기에, 엄마 영분이 나쁜 계모 였거나 나쁜 부인이였거나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새아들이 상속권 문제로 영분을 찾아왔을 때 영분은 미련없이 상속포기각서 서류에 사인을 해줍니다. 그리고 새 아들은 집에 언제 돌아올거냐고 영분에게 물어보죠. 반면에, 아마 엄마 영분은 어쩌면 처음엔 상속권에 대한 마음을 다르게 먹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새 아들한테 자세한 설명도 안한 채 고향에 가서 일자리를 구했고 또 새 아들이 아빠의 수술을 왜 더 종용하지 않고 포기 했냐고 묻기도 하기 때문이죠 (근데 이 장면은 새아들 본인의 죄책감 + 새엄마 영분에 대한 투정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딸 한희를 만나면서 서서히 엄마 영분의 생각과 삶이 바뀐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딸 한희와 엄마 영분은 서로 필라테스라는 매개체로 친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같이 밥과 술을 먹기도 하고 딸 한희는 자기 속 얘기도 하고 또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바람의 언덕' 사진도 엄마 영분에게 선물로 주죠. 그리고 둘은 같은 곡을 부르고 각각 밤을 지새기도 합니다. 또 노래라는 매개체 때문에 딸 한희는 엄마 영분의 존재를 눈치 채기도 합니다. 이 장면들이 저는 정말 서로의 외로움이 느껴져서 찡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딸 한희가 자기가 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걸 영분이 알았을때, 영분은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그렇지만 딸 한희는 엄마 영분을 붙잡습니다. 딸 한희와 엄마 영분이 서로의 존재를 온전히 마주하고 서로의 감정을 끄집어 내는 이 장면에서 정말 '장선'이란 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어른으로 성장한 딸은 어느새 영분이 한희를 낳았던 나이보다 더 성장해 있었고 딸은 그 와중에 엄마를 미워하는 방법도 모르는 아주 이쁜딸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엄마 영분보다 더 성숙한 느낌을 주죠. 딸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앞에 나설 수 없었지만 딸은 엄마의 존재를 반가워합니다.(하 이런 이쁜 딸 어디 없나?) 엄마 영분은 모진 말을 하고 떠나지만, 결국 둘은 '바람의 언덕'에서 다시 만나죠.

 

출처 네이버 영화

 

처음의 하얀 설원 '바람의 언덕'처럼 얼어 붙은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에 이제 봄이 오려고 하나 봅니다. 눈이 녹은 '바람의 언덕'에서 그 둘은 서로를 보며 환하게 웃습니다. 서로 익숙하지 않는 관계이지만 그 둘은 용기를 내서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어딘가에서 살고 있겠죠?

 

엄마라는 역할, 딸의 역할, 엄마라는 존재, 딸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끔 만든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따뜻해졌어요.

이 영화의 크레딧 장면에서는 두 주인공 배우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깔립니다. 가사도 좋고 목소리도 좋아서 크레딧 올라가는 것을 끝까지 보게 되었네요. 놓치지 마세요!! 

왠지 모르게 어딘가 포근한 두 배우 '정은경' '장선'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따끈따근한 영화 '바람의 언덕'

추천 강하게 하고

저는 또 좋은 영화

들고 찾아 오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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