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줄거리

 

 

서울의 어느 고등학교 육상부 선수인 도원(장동윤).

도원은 경기 도중 다리를 다쳐 지방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도원은 옛 친구 진수(서벽준)와 재회하게 된다. 어렸을 적 둘은 매일같이 뛰던 사이였다. 

 

도원은 재활치료를 위해 병원에 들리고 다리의 상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다시 육상을 할 희망을 얻게 된다.

 

도원은 진수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며 평탄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잠시, 일진과 조폭의 커넥션 그 어디쯤에 있던 진수는 점점 변해가는데...

 

 

 

과연, 도원과 진수는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까?

 

 

 

 

 

 

 재밌는 리뷰는 아니지만 

 

 '런 보이 런' . 제가 학원물을, 이렇게 남자들의 일진 냄새가 물씬나는 영화는 참 오랜만이였습니다. 영화는 도원이가 한 밤에 달리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바로 '김사장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남자를 끌고가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담배를 피는 진수의 모습이 보입니다. 둘은 같은 횡단보도 앞, 맞은편에서 서로를 바라보죠. 과거 그들이 함께 보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흘러 갑니다. 과연 그 둘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건지.. 이미 영화는 첫 부분부터 어색한 그 둘을 비춰주며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고 그 일들에 대한 걸 다룰테니 준비하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달리기는 시작됩니다. 육상 유망주였던 도원의 앞날은 부상으로 희미해져 가고, 공허하게 변한 그의 눈앞에 나타난건 예전에 같이 뛰던 친구 진수. 진수와 같이 달리며 그는 달리는 기쁨을 다시 느낍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평탄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기쁨 또한 느끼죠. 하지만, 이미 일진이였던 진수와 그와 연관된 무리들을 만나며 도원의 날들은 또 다른 양상을 띄어가기도 합니다.

 달리고 또 달리는 도원과 이미 걷잡을 수 없는 길에 빠져버린 진수, 그 둘의 사이도 결국 지각변동을 일으키지만, 영화는 그 둘에게 그렇게 잔인하게 굴진 않습니다. 

 

 

 

 

  사실 이런 영화들은 저에게 많은 불편함을 줍니다. 달리는 도원의 이야기가 일진에 대한 이야기를 환기시키긴 하지만, 글쎄요. 이 영화들의 대부분의 공통점은 일진을 미화시킨다거나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없다는 점이죠. 그리고 흐지부지 흘러가게 마련입니다. 이런 영화를 볼 때 어떤 캐릭터에 본인의 감정을 이입시키느냐에 따라 영화는 정말 많이 다르게 읽힌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런 보이 런'은 잔인성이 마냥 극대화 되어 있지 않아 보기 불편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뛰는 도원의 모습에서 청춘의 희망을 느낄 수가 있기도 하죠.

 

 

 

 

 이미 영화는 첫 장면에서부터 둘이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말을 합니다. 같이 시간을 보냈던 그들의 시간은 그 시간대로 그 시간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도원 뿐만 아니라 모든 청춘들이 본인 만의 인생 달리기를 뛰고 또 뛰고 있죠. 시행착오도 많고, 다른 사람과 완전히 다른 궤도를 달리기도 합니다. 어쩔 땐 달리다가 쉬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하고 멈추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린 걸어온, 달려간 그 길을 다시 되돌아 갈 수가 없습니다.

 

 평행선을 달리는 두 친구의 모습을 보며 살가운 인사 조차 건네지 못하는 이미 세월이 쌓여버린 우정 앞에, 진수와 도원이 같은 길을 계속 같이 달렸다면 좀 달랐을까요? 영화를 보며 씁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네요.

 

 

 

 

여러분들의 10대 청춘 시절은 어떠셨나요?

영원할 것만 같 던 그 시절을

함께 나누던 친구가 있으신가요? 

 

 

 

 

 '런 보이 런' 영화 리뷰 마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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