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란?

 

요새 SNS 계정 하나라도 없는 사람이 드물죠? 인터넷이 발달하고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와이파이는 무서운 속도로 사람들 삶에 자리 잡게 됩니다. 싸이월드로 본인의 존재를 알리던 시기는 막을 내리고 페이스북으로 전세계 사람들과 친구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죠.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워드프레스, 카카오스토리, 유튜브 등 우리는 원하는  SNS 선택하고 또 자신을 노출 시킬 수 있는 현재를 살고 있습니다.

영화 '서치 아웃'은 러시아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러시아 10대 사이에서  '흰긴수염고래'라는 게임이 유행을 했었습니다. 이 게임은 50일동안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인데요. 근데 그 미션이 '온종일 공포 영화 보기'라던가 '자해하기'라던가 우울증을 유발 할 수 있는 소름끼치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미션은 '자살'인데, 만약 미션을 거부하면 개인의 정보를 캐내서 협박하거나 루져라고 욕을 하면서 자살을 종용했다고 합니다. 이 게임은 러시아 청소년 130여명을 죽음으로 내모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완전 소름끼치는 실화죠?

 

출처 네이버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한국에 맞춰서 각색을 한 '서치 아웃'은 보는 내내 참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사실 지금 리뷰를 쓰는데도 기분이 아주 많이 이상합니다. (리뷰 쓰는데.... 몇시간 동안 리뷰를 다 못쓰고 멍때리고 있.....)

요새 코로나 때문에 다들 집에서 생활하시죠? 저 또한 부득이 하게 집에서 오랜시간 있습니다. '놀면 뭐하니?' 그래서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꿈 때문에 이 죽어가던 블로그를 요새 다시 잡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말 많은 영상들을 현재 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얇은 밑천때문에 필력이 궁핍하지만, 영화 덕후인 저한테 리뷰 쓰는 일은 하나의 재미이기도 합니다. 저는 유튜브를 한동안 했고 지금도 간간히 하고 있지만, 사실 본인을 드러내는것에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사실 가끔 두렵기도 합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실화인 '흰긴수염고래 사건' 그리고 영화화된 '서치 아웃'은 어쩌면 우리한테 경고를 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사회에서 인터넷으로 알 수 없는 사람의 정보라는게 과연 존재 할까요? 그만큼 사람들은 자신의 비밀이든 개인사든 공개적인 댓글이든 브이로그이든 본인의 흔적을 인터넷에 남기곤 합니다.  

만약 누군가 자신의 비밀을 알고 그것으로 협박을 해온다면..? '주변사람을 해 할거다' 혹은 '자살해라'라고 종용을 해온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나의 치부, 숨기고 싶은 비밀들이 인터넷에 까발려져서 전세계 사람들이 그것을 본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저는 요즘들어 매체에 하루종일 신경이 곤두서있어서 그런지 만약 인터넷이 사라진다면 어떨까? 하는 공상을 하곤 합니다. 인터넷이 사라지면 이 놈의 혼미함이 조금이라도 진정이 될까 하고 상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체에 SNS에 인터넷 플랫폼, 유튜브, 블로그 등에 정말 많이 노출 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은 100%의 비밀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뭐든 흔적이 남고, 내가 어제 방문한 사이트에 대한 정보까지 기록에 남습니다. 인터넷은 우리가 숨쉬는 공기처럼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이렇게 신기루 같은 인터넷이라는 것에 우리는 정말 많은 의지를 하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인터넷이 사라진다면 이 세상 모든 일들이 한동안 멈춰 질 것이고 엄청난 불편함을 초래 할  것이 분명합니다만, '인터넷의 역기능에 대해 인지하고 경계를 하는게 조금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캠핑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하이킹을 하면서 실제 현실 세상을 느끼고 눈에 담는 것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런 삶이 저에게 엄청난 원동력을 주기도 합니다. 

'당신의 삶은 어떤 의미인가요?'라고 범인은 묻습니다. 우리는 아무래도 삶의 의미를 인터넷이 아닌 산이나 바다나 강에서 찾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의사는 우울증에 걸리면 운동을 하라고 하지 SNS 보면서 메세지 보내고 댓글 남기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런 권고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SNS는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바람의 언덕'

리뷰를 할 예정입니다.

 

※스포 결말 줄거리 주의※

출처 / 네이버 영화

 

간단한 줄거리

엄마 영분은 전 남편을 돌봤는데, 그가 생을 달리하면서 고향으로 내려 갑니다. 거기에서 오래 전에 헤어진 딸 한희가 자기를 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처음에는 외면합니다. 그렇지만 이내 생각이 바뀐 엄마 영분은 딸 한희를 찾아갑니다. 딸 한희는 필라테스 학원을 운영하면서 그 안에서 지내는데, 그 둘은 학원 문앞에서 재회를 하죠. 엄마는 딸을 알아 보지만 딸은 엄마 영분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딸 한희는 눈앞에 서있는 사람이 엄마인 것도 모른채 엄마 영분을 수강생으로 받아 드리고 둘은 강사 - 학생의 관계를 유지합니다. 그들은 밥도 같이 먹으면서 서로에게 잘해 주게 됩니다. 그러다 문득 엄마 영분이 엄마임을 눈치 챈 한희는 그 사실을 숨기려 하지만 들키고 맙니다. 그렇게 그 둘은 서로의 묵은 감정을 토해내지만,, 과연 어떻게 될까요?

 

나만의 리뷰 시작

처음의 이 영화는 눈이 하얗게 쌓인 바람의 언덕을 딸 한희가 오르는 걸로 시작합니다. 그 장면이 참 이뻐서 저의 눈을 사로 잡았지만 한희의 눈도 사로 잡죠.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것 같은 한희는 그 사진들을 인화해서 필라테스 학원에 붙여 놓습니다. 딸 한희 역을 맞은 '장선'이란 배우를 아마 처음본 거 같았습니다. 근데 그녀의 연기가 이 영화에서 엄청나게 돋보였습니다. 딸 한희라는 캐릭터는 어딘가 모르게 쓸쓸하고 결핍이 있어 보이고 고독해보이고 슬퍼보이는 느낌을 주는데, '장선'이란 배우의 마스크, 특히 눈에서 그런 딸 한희의 감정들이 잘 녹여져 나왔던거 같아요. 그래서 보면서 딸 한희라는 캐릭터의 삶이 주는 외로움 같은게 느껴져서 가슴이 먹먹해진적이 많았습니다.

엄마 영분은 결혼을 여러번 했다는 말로 봐서 그녀는 줄 곧 남자에 의지하면서 살아왔다고 추측해볼 수도 있습니다. 영분은 전 남편의 병간호를 오래 했고 또 새 아들은 새 엄마 영분을 싫어하는 내색도 없기에, 엄마 영분이 나쁜 계모 였거나 나쁜 부인이였거나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새아들이 상속권 문제로 영분을 찾아왔을 때 영분은 미련없이 상속포기각서 서류에 사인을 해줍니다. 그리고 새 아들은 집에 언제 돌아올거냐고 영분에게 물어보죠. 반면에, 아마 엄마 영분은 어쩌면 처음엔 상속권에 대한 마음을 다르게 먹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새 아들한테 자세한 설명도 안한 채 고향에 가서 일자리를 구했고 또 새 아들이 아빠의 수술을 왜 더 종용하지 않고 포기 했냐고 묻기도 하기 때문이죠 (근데 이 장면은 새아들 본인의 죄책감 + 새엄마 영분에 대한 투정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딸 한희를 만나면서 서서히 엄마 영분의 생각과 삶이 바뀐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딸 한희와 엄마 영분은 서로 필라테스라는 매개체로 친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같이 밥과 술을 먹기도 하고 딸 한희는 자기 속 얘기도 하고 또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바람의 언덕' 사진도 엄마 영분에게 선물로 주죠. 그리고 둘은 같은 곡을 부르고 각각 밤을 지새기도 합니다. 또 노래라는 매개체 때문에 딸 한희는 엄마 영분의 존재를 눈치 채기도 합니다. 이 장면들이 저는 정말 서로의 외로움이 느껴져서 찡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딸 한희가 자기가 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걸 영분이 알았을때, 영분은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그렇지만 딸 한희는 엄마 영분을 붙잡습니다. 딸 한희와 엄마 영분이 서로의 존재를 온전히 마주하고 서로의 감정을 끄집어 내는 이 장면에서 정말 '장선'이란 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어른으로 성장한 딸은 어느새 영분이 한희를 낳았던 나이보다 더 성장해 있었고 딸은 그 와중에 엄마를 미워하는 방법도 모르는 아주 이쁜딸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엄마 영분보다 더 성숙한 느낌을 주죠. 딸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앞에 나설 수 없었지만 딸은 엄마의 존재를 반가워합니다.(하 이런 이쁜 딸 어디 없나?) 엄마 영분은 모진 말을 하고 떠나지만, 결국 둘은 '바람의 언덕'에서 다시 만나죠.

 

출처 네이버 영화

 

처음의 하얀 설원 '바람의 언덕'처럼 얼어 붙은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에 이제 봄이 오려고 하나 봅니다. 눈이 녹은 '바람의 언덕'에서 그 둘은 서로를 보며 환하게 웃습니다. 서로 익숙하지 않는 관계이지만 그 둘은 용기를 내서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어딘가에서 살고 있겠죠?

 

엄마라는 역할, 딸의 역할, 엄마라는 존재, 딸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끔 만든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따뜻해졌어요.

이 영화의 크레딧 장면에서는 두 주인공 배우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깔립니다. 가사도 좋고 목소리도 좋아서 크레딧 올라가는 것을 끝까지 보게 되었네요. 놓치지 마세요!! 

왠지 모르게 어딘가 포근한 두 배우 '정은경' '장선'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따끈따근한 영화 '바람의 언덕'

추천 강하게 하고

저는 또 좋은 영화

들고 찾아 오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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