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 시시콜콜 TMI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나요? 혹은 하루를 시작하고 계시다면,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봅니다:)

  늘 그렇듯 오늘도 저는 '독립 영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것도 늘 그렇듯 따끈한 '성장물'로 말입니다. 제가 요즘 리뷰하는 영화들이 어찌된 영문인지 거의 다 독립영화이지만, 저는 사실 영화는 호러물 빼고는 다 좋아합니다. 호러물은 제가 귀신을 무서워해서.. '곡성'이나 '사바하'같은 영화는 제가 못봅니다만 (동원느님을 보려 검은사제들은 봤지만 아주 혼꾸녕이 났었네요), 저도 '어벤져스' '매드맥스' 같은 영화 완전 팬이에요. 늘 성장물만 보진 않아요. 요즘 성장물을 하도 봐서 키가 우주에 닿을 지경이네요 ㅎㅎ 농담이에요. 그냥 오늘 왜인지, 제가 독립영화만 보는 취향은 아니라고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상업영화, 할리웃, 발리우드 등 귀신만 안나오면 다 사랑합니다.

 

 

 

오늘의 영화 줄거리 설명 들어 갈게요.

※스포주의※

 

 

 

 

영화 '히치하이크' 줄거리

 

 단짝친구인 16살의 정애와 효정. 정애는 엄마를 찾으려 하고, 효정은 아빠를 찾으려 한다. 그리고 그 둘은 버스에 오른다. 둘은 효정의 아빠를 찾기 위해 먼저 길을 나서지만, 주소의 집은 사라져 버렸고, 시간은 지체되어서 서울 가는 버스마저 놓쳐 버렸다.  그 둘은 머뭇 거리다 처음 보는 사람 차에 얻어탔지만, 차 주인은 인신매매를 할 것 같은 미심쩍은 통화를 한다. 그렇게 그 둘은 화장실을 빌미로 도망을 쳤고, 도망을 치다 효정이 다쳐서 병원을 가게된다. 병원에 온 경찰에게 상황 설명을 하는 도중, 문득 정애는 경찰의 신분증을 보게된다. 그리고 그 경찰의 이름이 효정이 찾는 아빠의 이름(현웅)과 일치한다는 걸 깨닫고 효정이에게 바로 알려주지만, 효정은 경찰과 마주치지 못하고 그렇게 상황은 흘러간다.

 암에 걸린 아빠와 단둘이 사는 정애는 아빠의 수술비가 필요하지만, 16살 소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와 다투고 결국 혼자 엄마를 찾아가지만, 엄마는 사고를 당해 병원에 누워있다. 그리고 정애는 홀로 효정의 아빠인 현웅을 찾아간다. 16살 소녀, 정애의 여정은 언제쯤 끝이 날까?

 

 

 

 

 

 

내가 보는 이 영화 - 아주 간소한 리뷰

 

 16살이면 낙엽만 굴러가도 까르르 까르르 웃을 나이인데, 정애의 삶은 버겁기만 합니다. 제가 16살때 무엇을 했나 생각해 보았는데, 저는 그때 고등학교 입시로 일단 바빴던거 같습니다. 반면에 학업 외에 개인사가 많이 있었던 예민할 나이였던 때라 사실 16살의 기억은 별로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긴 합니다. 현재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마주하기엔 버거운 기억인지라, 살짝 발만 담궜다가 급하게 뺐네요.(하하하)

 

 

 

  16살의 정애에겐 아픈 아빠, 연락이 끊긴 언니, 결국 찾았는데 아픈 엄마.. 그녀의 곁에서 그녀를 다독거려 줄 어른은 아무도 없습니다. 온전히 혼자죠. 그리고 친구 효정이마저 전학을 갑니다. 16살 정애가 16살의 기억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지, 마냥 꺼내기 힘든 기억이 될 것 같아 씁쓸합니다. 그래도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며, 그녀의 남은 16살의 시간과 앞으로의 17, 18살의 여정 속엔 좀 더 밝을 날이 가득하기를 바라봅니다. 

 

 

 

현재 16살이라는 시간을 관통하는 분들과

또 다른 정애와 효정이를

응원합니다:)

 

 

 

여러분의 16살은 어떠셨나요?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스토리입니다. 반말체를 주의해주세요:)

 

 


  20대 초반 나는 인도에 가기로 결심했다. "차도 아니고 인도.. 인디아 India'- 영화 김종욱찾기 대사 중'.

 

 생애 첫 비행기를 타는 건 아니였지만, 생애 첫 배낭여행이었다. '인도'를 선택한 이유를 말하라고 하면 글쎄... 저렴해서? 가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세이빙이 많지 않은 풋내기 20대에게 선택권이란 많지 않았다. 돈이란 굴레에서 벗어나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성비(?) 좋은 인도를 첫 배낭 여행지로 삼았다. 사실 인도에 대한 환상도 어느정도 있었던 것 같다. 완전히 다른 나라, 다른 세계, 다른 문화라는.. 오른 손으로 밥을 먹고 왼손으로 볼 일을 처리하는.. 그리고 타지마할? 같은 흔히 남들이 생각하는 인도 이미지에 내가 가진 이미지 또한 많이 다르지 않았었던 거 같고 그렇게 미지의 세계를 향한 두근거림으로 가방을 꾸려나갔다.

 

일단 인도로 가려면 비자가 필요하다.

 

 인도 비자를 받기 위해선 인도 대사관에 가야 한다. 하지만 서울에 거주하고 있지 않은 나에게, 왕복 버스비는 부담이여서 나는 대행사를 통해서 인도 비자를 받았다. 지금 현재 인도는 도착비자가 있지만, 이때 당시만 해도 미리 비자를 받아놓아야 했고 받아 놓은 비자는 '비자를 받은 날부터 비자가 카운팅이 되는' 시스템이였다.(아마 현재 장기 여행비자도 여전히 이럴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마 비행기 티켓을 먼저 끊고 그 날짜에 임박해서 비자를 받았던 것 같다. 여행을 비자에 맞춰 꽉꽉 채워서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받은 비자는 3개월 여행비자였고, 그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이 인도를 보고 또 네팔 히말라야를 가는 것 또한 계획 중에 하나였다. 

 

 생애 첫 배낭 여행을 위해서 트레블 메이트에서 새로 가방을 샀고 '론리 플래닛'과 '프렌즈 인도 네팔'이라는 여행의 정석격인 책들을 분권해서 가방에 집어 넣었다. (트레블메이트 가방에 프렌즈 책이라니... 한쿡 초보자 배낭 여행자의 아주 빈틈없는 클리셰다.) 옷은 가서 살거라는 생각으로 아무 옷이나 집어 넣었는데, 외형에 1도 신경 안쓰는 타입이라 챙길 건 그닥 많지 않았던 거 같다.

근데 왜 때문인지 나는 여행의 동반자로 기형도의 시집 '입속의 검은 잎'을 택했다.

 

 

 

 

 

여행하느라 바쁠텐데 책 읽을 시간이 과연 존재할까? 

여행을 하면서 좋은 시를 읽으면 나의 지적수준이 올라갈거라고 생각했나보다.

하버드 다니는 사람이랑 대화를 한다고 해서 내 지적 수준이 하버드 다니는 사람처럼 되는 것이 아닌데. 

못말리는 지적 허영심에 기형도 시집은 희생 당했다고도 볼 수 있다.

(뜻밖의 여정을 시작한 시집은.. 과연..어떻게 될까?)

 

 

 

 

그렇게,

기형도 시집은 나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못하고 나는 그 책을 가방에 집어 넣었고, 인도행 비행기에 발을 올렸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세얼간이')

 


 

 

 

 영화 '밍크코트' 줄거리

 

  현순, 명순, 준호 삼남매에겐 홀로 남은 엄마가 있다. 죽기만을 기다리는 엄마는 결국 쓰러지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병원비에 숨이 막힌 언니 명순과 남동생 준호는 엄마의 연명치료를 중단하자고 하지만, 현순은 그에 거세게 반발을 한다. 명순과 준호는 현순 몰래 일을 치르려 계획하고 현순의 딸 '수진'을 부른다. 임산부인 수진은 산달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삼촌 준호의 부탁으로 수진은 현수을 데리고 병원을 나가고 명순과 준호는 의사 선생님을 불러 엄마의 호흡기를 떼려 한다. 현순을 데리고 나갔던 수진은 억척스럽게 우유배달을 하는 엄마 현순의 모습을 바라보고, 결국 병원으로 향해서 모든 상황을 막으려 한다. 수진의 거센 반발에 결국 수진 본인은 쓰러지게 되고, 그녀와 뱃속에 있는 아기 둘 다 위험에 처하게 된다. 급하게 수혈을 받아야 하는, 수진의 혈액형은 O형. 병원에는 혈액이 남아있지 않고 가족 그 누구도 수진과 혈액형이 일치하는 사람이 없다. 단 한명.. 누워있는 엄마(할머니)를 빼고 말이다.

 

과연 이 가족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내가 보는 이 영화 '밍크코트'

 

  일단, 이 영화 '밍크코트'는 종교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보면서 약간 거북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영화 전반적인 흐름에 '종교'는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주인공 현순은 일명 '예언'을 주는 종교를 믿고 있고, 그녀의 입에서 나온 거센말들은 영화내에서 어느정도 들어맞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니인 명순과 남동생 준호 또한 그들만의 종교가 있다.

 집에서 늘 무시당하는 현순, 유산 한 푼 못받은 현순은 엄마의 병원비를 한푼 낼 돈도, 엄마가 물려준 밍크코트를 팔만큼 넉넉치 않은 생활을 하는 그녀에게 남는 건 어쩌면 종교 밖에 없을 것이다.  '미친 사람이 본인이 미쳤다고 하냐'고 누나 현순을 이단이라고 말하는 동생 준호는 알고 보면 교회 돈을 횡령했다. 과연 누가, 누구의 종교를 평가 할 수 있을까?

 

 

 

  보다 보면 현순이 뻔뻔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올케인 경숙을 타박하는 장면에선 옹졸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싹싹하지도 살갑지도 않은 현순의 성격에서 삶의 퍽퍽함이 어느정도 느껴진다. 영화가 결말을 치닫을 수록 그 긴장감은 더욱 고조 되는데, 초반에 엄마의 호흡기를 떼지 말자는 현순과 호흡기를 떼려 했던 명순, 준호의 대립에서, 후반부엔 엄마의 혈액으로 딸 수진을 살리려 하는 현순과 엄마의 상태를 더 지켜 보려하는 명순으로 대립 상황이 바뀌는데, 이 영화의 시나리오와 디테일이 얼마나 탄탄한지 매순간 느낄 수가 있다. 딸에게 필요한 것은 혈액인데, 옥상에서 울부짖으며 살려달라고 기도하는 현순. 과연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가? 

 

 

 

 

배우들의 열연

 

  화장기 하나 없는 주인공 '현순' 그녀의 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황정민'이란 이름을 남자영화배우로 익숙하게 알고 있겠지만, 이 영화에선 여자 영화배우 '황정민' 이란 엄청난 배우를 만날 수가 있다. 보다 보면 그녀의 연기에 빠져드는데, '예언'을 말하는 그녀의 눈에선 레이져가 쏟아져 나올 것 같고, 매 신마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그냥 황정민이란 배우 자체가 현순이였다.(이런 걸 메소드 연기의 정점이라고 부르는 건가) 그녀 뿐만 아니라 모든 인물들이 연기를 정말 잘해서 극에 몰입감을 극대화 시켜 주는데, 하.. 정말 연출+연기+스토리 뭐하나 빠지는게 없다고 느껴졌다.

 

 

 

 

   가족보다 종교를 의지 하는 것은 비단 영화에서의 스토리만이 아닐것이다. 이 복잡하고 팍팍한 사회에서 우린 어떤 식으로 삶을 연명해 가야만 하는가? 가족이란 존재보다 종교에 의지해야만 하는 현실이 참 씁쓸하다. 그리고 종교로 가족을 평가하는 것 또한 아이러니하다. 이 영화 '밍크코트'는 종교를 떠나서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끔 만든다.

 

 

 

그리고 역시 사랑은 내리 사랑인 건가?

 

 

 

 

 


 

 

영화 설명 & 줄거리

 일단 한낮의 피크닉은 3가지의 단편을 엮은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입니다.

 

 

첫번째 이야기 - 돌아오는 길엔

 

'캠핑장 오면 이렇게 할일이 없는 거냐?' 엄마, 아빠, 아들, 딸 이렇게 네명의 가족이 모여 한낮의 캠핑을 시작합니다. 그들은 캠핑장에서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펑크 족으로 보이는 커플과 아기가 캠핑장에 오죠. 그리고 가족들은 문신이 가득하고 어려보이는 이 커플을 보고 편견을 가진 말들을 내뱉는데... 그러나 알고 보면 떳떳한 직장에 나이도 꽤 있는 커플이란 사실을 알게됩니다.

 

 오히려 총체적 난국인 네명의 가족. 딸은 담배를 피고 아들은 음악을 하고, 아빠는 바람 비슷한 걸 피고 있고, 엄마는 말이 많습니다.

 

과연, 이들은 이들만의 피크닉을 잘 끝마칠 수 있을까요?

 

 

 

 

 

두번째 이야기 - 대풍각 

 

 세명의 친구들은 섬으로 한낮의 피크닉을 떠납니다.

바닷 바람의 상쾌함, 가을 바닷물의 시원함.

그들은 늦은 휴가를 즐기죠.

찬희.연우.재민의 밤은 그렇게 깊어 갑니다.

'술 맛 좋다'

그들은 하나둘씩 툭툭 그들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과연, 그들은 여행을 잘 마무리 질 수 있을까요?

 

 

 

세번째 이야기 -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

 

'자꾸 헤메는 존재들이 저한테 와요'

 프리랜서인 '우희'에겐 자꾸 길 잃은 동물들이 따른다.

그리고 한낮에, 고등학교 친구 '영신'이 찾아온다.

 

평범한 우희의 일상에 영신이가 툭.

 

과연, 그 둘은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내가 보는 시선 (부제: 한없이 그들이 부럽다)

 

 

 

 

첫번째 이야기

 

'누가 누굴 평가 할 수 있을까?' 평범해보이는 가족도, 혹은 평범해 보이지 않는 가족도 누가 '평범'이란 단어를 정의해서 갖다 부칠 수 있을지. 마지막에 텐트가 타버리는 모습은 정말 상쾌하고 통쾌하고 역시 캠핑엔 캠프파이어다. 어떤 상태의 가족이든, 어떤 형태의 피크닉이든, 역시 여행은 나쁘지가 않다. 아 캠핑 가고 싶다. 캠핑이 너무 너무 가고 싶은 요즘이다.

 

 

 

 

 

두번째 이야기

 

대풍각; 바람을 기다리는 절벽.

배를 만들어서 줄을 절벽에 만들어 연결한다.

육지로 향하는 바람이 불면 줄을 끊어준다.

그러면 배는 바람과 함께 육지까지 한방에 순항을 한다.

 

'하..아무것도 안보이는게 존나 우리 미래같다.'

 

 

 

 이 에피소드는 제가 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그런지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많이 와닿았습니다.

보면서 저렇게 친구들과 본인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바닷바람 맞으며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그들이... 정말 많이 부러웠습니다.

한국가서 나도 바다에서 소주에 회 먹고싶다.

 

 

 

 

 

세번째 이야기

 

  결혼 하지 말라더니, 이젠 결혼을안해봐서 자기를 이해 못 해

준다는 영신이의 뻔뻔함에 따른 우희의 인내심은 정말 배울만합니다. 영신이는 우희의 존재에 대해 감사함을 가질 날이 올 수 있을지.

'나는 과연 우희 같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자기 반성을 하게 되기도 하고 우희 같은 친구를 가진 영신이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먹고 살기 힘드네요. 하

 

 

 

 

 

허나 봄에는 봄이 온 줄 모르는 법.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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