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보다

독립이 문제네.

 

 

 

                      줄거리                      

  영하의 바람이 부는 어느 겨울 날, 영하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스포주의:)혼한 엄마와 떨어져 아빠와 지내려 했던 12살 영하. 그러나 아빠는 사라졌고 결국 엄마, 새아빠와 함께 생활을 시작한다. 영하는 이종사촌인 미진 '깃털'과 학교를 다니며 평범한 15살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어느 날, 미진의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가게되고 미진도 영하를 떠나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어느새 19살이 된 영하. 수능을 마친 영하는 깃털(미진)을 찾아가고 둘은 오랜 만에 재회를 하게 된다. 새아빠와 허물없이 지냈던 영하는 대학가기 전, 아빠와 술 한잔 하게 되고 충격적인 일을 경험하게 된다. 영하는 엄마에게 이 사실을 털어 놓지만, 목사님 안수를 앞두고 있던 엄마는 없던 일로 치고 다시 시작하자고 영하에게 권한다. 하지만, 새아빠를 용서 할 수 없는 영하는 깃털이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깃털과 영하, 둘은 바다를 보러간다. 그리고 영하와 깃털은 집에 돌아 왔지만 엄마가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엄마는 가출을 해버렸고, 영하의 곁에 남은 건 깃털 밖에 없다. 새아빠를 용서할 수 없는 영하는 독립을 하기 위해 일을 시작하고, 결국 집을 나와 깃털과 함께 고시원 생활을 시작한다. 깃털은 공부를 정말 잘했지만 새로 시작할 자신이 없어서 취직을 하려고 애쓰고 있고, 영하는 대학교 면접을 앞두고 있다. 둘은 그렇게 서로 의지하면서 좁은 고시원에서 함께 지내지만,  한방에 둘이 산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 애를 쓴 깃털은 결국 들켜버리게 되고 결국 고시원에서 쫓겨난다. 한편, 새아빠는 영하가 일하는 일터에 찾아와 돈을 주고 사라졌고, 돈을 돌려 주러 영하는 집으로 향한다.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 돈을 던지려는 순간, 집에는 그 어떤 짐도 남아 있지가 않았다. 터덜터덜 엄마가 근무 했던 교회로 향하는 영하의 뒷모습. 그 뒷모습을 누군가가 붙잡는다. 과연 누가 영하의 뒤를 붙잡아 주는 걸까?

 

 

 

내가 보는 시선     

 

영하야 이모가 

세상은 혼자서 견뎌 내는거래

 

 

 

  '영하의 바람'은 영하가 메인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주인공 깃털이라는 별명을 가진 '미진'의 이야기에도 주목을 해서 보는 것도 좋습니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미진은 엄마가 있는 영하가 부럽지만, 그런 내색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세상에 혼자 남았을 때도, 영하의 엄마인 이모 '은숙'이 미진의 부모님 보험금으로 이모 본인의 학비를 냈다는 사실에 어른들이 언성을 높여도, 미진은 이모의 손을 잡으며 '이모, 기도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맑은 순수성을 지녔습니다. 시간이 흘러 영하와 미진이 다시 재회 하고 둘이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영하는 간간히 솔직한 말들을 미진이에게 내뱉죠. 그런 말들에 기분이 상할 수도 있겠지만, 미진은 개의치 않아 합니다. 오히려 영하를 상냥하게 챙겨줍니다. 이 영화에서 미진이의 존재감은 저를 참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미진이의 밝고 맑은면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모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학에 들어가라는 말을 흘려 듣지 않고 열심히 했던 미진은 1등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결국 대학을 포기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든 그녀는 남탓하는 법이 없습니다. 캐디로 취직하면 바다도 볼 수 있고 영하를 자주 볼 수 있을 거라 괜찮다고 웃는 맑은 미진. 그녀의 성숙함, 그녀의 고독함이 영화에서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미진의 존재는 영하를 밝혀주고 또 관객들을 밝혀주는 역할을 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어딘가에서 미진은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영하와 자주 만나고 있길 바랍니다.

 

 

 

엄마라는 캐릭터의 복잡미묘함      

 

좀 만 더 참지 그랬어?

 

 

 

  엄마라는 캐릭터는 목사를 앞두고 있는 전도사님입니다. 넉넉치 않은 생활에 비타민까지 팔고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하죠. 그녀는 남편과 이혼하고 새남편과 영하를 키우고 있습니다. 영하는 점점 커가고 자신도 공부를 게을리지 하지 않고 대학을 졸업합니다. 엄마라는 캐릭터는 정말 강직한 캐릭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새 남편은 가장 노릇을 딱히 하고 있지도 않고, 딸도 늘 엄마말을 따르는 착한 딸은 아니기 때문이죠. 또 엄마라는 캐릭터는 진짜 자신의 감정을 잘 제어를 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커가는 영하에 대한 새 남편의 시선을 느끼지만, 자기의 감정을 잘 붙잡고 어떠한 말도 하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딸과 남편에 대해 '의심이나 질투' 같은 걸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복잡 미묘한 감정의 간극을 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영하가 새남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상황은 달라집니다. 그리고 그녀는 새남편에게 말합니다. '좀 만 더 참지 그랬어?'라고. 그녀는 새 남편의 성추행이 실수가 아니라는걸 본인 자신도 알고 있습니다. 결국 아슬아슬했던 감정들이 선을 넘고 터져 버립니다. 그녀는 다 잊고 새로 시작하자고 영하한테 말하지만, 결국 집을 나가버립니다. 본인 자신의 뻔뻔함에 스스로도 참을 수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뷰를 마무리 지으며       

 

  '영하의 바람'은 지금 제가 이틀을 걸쳐서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리뷰를 늘 미리 마쳐놓는데, 이 영화는 워낙에 말 할 것이 많아서 그런지 리뷰 쓰는게 더뎠어요. 사실 저는 지금 이렇게 리뷰를 마쳐가고 있지만, 주인공인 '영하'에 대한 저의 시선에 대해선 쓰지 않았습니다. 줄거리를 영하 위주로 써놓았기 때문에 영하에 대해선 여러분들이 영화를 보시고 알아 간다면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 할 여지를 남겨두는게 좋을 것 같아서 쓰지 않았어요.(거짓말 하지마, 게을러서 그렇잖아!!!) 그리고 또 다른 등장 인물인 새아빠란 인물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제가 쓰고 싶지 않아서 쓰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단어로 그를 대변하거나 옹호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새아빠라는 캐릭터도 참 복잡 미묘한 캐릭터 입니다.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영하, 미진, 엄마, 새아빠' 네명의 인물 모두 복잡 미묘하고 스토리가 있습니다. (지식 짧은 저는 계속 복잡미묘란 단어만 늘어놓을 뿐ㅋㅋㅋ)

  영하의 바람은 정말 분석할게 많은 어려운 영화였습니다. 제가 쓴 리뷰는 영화의 5프로도 담기지 않은 거 같아서 아쉽지만, 그렇기 때문에 직접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이 세상의 또 다른 영하, 미진이에게

영상의 따뜻한 바람이 불기를 바라며.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안녕하세요. 이 포스팅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이야기입니다. 반말체를 주의해주세요:)

 

 

   

    처음 캐나다에 가기로 결심하고 도착하였을 당시 캐나다는 겨울로 접어 드는 단계였고, 그런만큼 도착한지 며칠되지 않아서 엄청난 눈이 쏟아졌다. 한국에선 한창 더위가 가시고 가을로 넘어가는 때였는지라, 이른 눈은 나에게 당혹감 + 신선한 재미를 안겨 주었다. 한국에서 살면서 사실 뼛속같은 추위를 매년 마주해도 눈은 늘 녹아 없어지기 마련이었다. 옷을 잔뜩 챙겨가긴 했지만 차원이 다른 캐나다 겨울에 대한 그 어떤 대비 없이 겨울을 만났다. 급하게 이것저것 -20도에도 입을 수 있는 점퍼와 두꺼운 부츠를 사고 맞이한 첫 겨울은 새로운 곳에 대한 흥분으로 가득찼던 그 겨울을 뜨겁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처음 맞는 -20도, -30도라는 강추위와 늘 길가에 쌓여있는 눈들. 늘 영하의 하루들이 이어지는 캐나다의 겨울에선 눈이 녹을 겨를이 없다. 그렇게 캐나다에선 겨울 내내 눈 구경을 할 수있다. 나의 첫 겨울은 그렇게 수많은 눈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노동으로 지나갔고 그렇기에 버텨낼 수 있었고, 기억이 나쁘지가 않았다. 그렇게 짧은 봄이 가고 여름이 되고 또 다시 겨울. 두번째 겨울은 따뜻한 날이 꽤 있었다. 내가 있던 곳에서 따뜻함의 기준은 0도에서 -10도 사이. 그래서 따뜻하다는 기준도 역시 영하를 벗어날 순 없었지만, 그렇게 두번째 겨울도 지나갔다. 그리고 세번째 겨울을 마주 하면서 문득 깨달았다.

캐나다는 겨울이 정말 길구나..

  이미 두번의 경험으로 인해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세번째 겨울에는 이 사실이 피부로 느껴졌다. 정말 춥고 겨울이 길구나. 처음과 두번째처럼 즐길 수 있는 느낌이 더 이상 아니였다. 캐나다는 겨울이 참 길다. 벤쿠버와 그 주변 지역을 빼고 지도의 윗부분에 위치한 캐나다의 겨울은 9월 말부터 3월 말까지라고 볼 수 있다. 캐나다 토박이들은 9월 10월 11월에 눈이 내리고 영하가 되어도 겨울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겨울은 12월부터 시작인데, 나한테 캐나다의 겨울은 9월 말부터 시작한다. 사실 4월에도 눈이 간간히 내린다. 그래서 캐나다의 겨울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겨울이라고 말하기 애매하기도 하다. 그래서 살다보면 나처럼 본인의 겨울 기준을 만들게 된다. 나는 여전히 이 긴 겨울에 적응이 안된다. 몇번을 겪어냈는데도. 사실 캐나다의 겨울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사람을 고뇌에 빠트리기도 하는데, 그래서 돈많은 이들은 겨울에는 캘리포니아 쪽으로 내려가고 여름에는 캐나다로 다시 올라온다. 멕시코나 남미로 가는 사람들도 있다. 

 

 

 

캐나다는 겨울이 정말 길다.

  나는 여전히 캐나다 겨울이 적응이 안되고, 무섭다. 눈 쌓인 도로를 운전하다보면 등줄기가 서늘해질 때가 있다. 캐나다 토박이 친구가 말했다. '캐나다에서 걱정할 것이 오로지 겨울이라면 그것은 아무 걱정도 아니다'라고. 그만큼 캐나다의 겨울은 캐나다 사람들에게 아주 익숙한 존재이지만, 처음 오는 사람들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캐나다 겨울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난 사람도 적지 않다.  그래도 벤쿠버 쪽으로 간다면 나쁘진 않을 것이다. 나는 원래 겨울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었다. 근데 캐나다에 와서 겨울은 매년 마주해야 하는 가고싶지 않은 전례 행사 같은 것이 되버렸다. 나는 현재 겨울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벤쿠버가 있는 남쪽 브리티시 컬럼비아 쪽은 눈도 많이 안오고 날씨도 괜찮을 텐데 거기에서 살면 되지 않나?

 

 

  나는 캐나다 살면서 벤쿠버에 갈 기회가 몇 번 주어졌고, 벤쿠버는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또 많은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다는 점을 봐서도 정말 좋은 곳 임에 분명했다. 캐나다의 다른 어떤 곳보다 따뜻했고, 바로 갈 수 있는 바닷가도 있고 음식도 맛있었다. 그런데 벤쿠버를 어떤 사람들은 '레인쿠버'라고 부른다. 그리고 나는 말로만 듣던 '레인쿠버'라는 고유명사를 직접 경험 하기도 했다. 벤쿠버와 벤쿠버, 빅토리아가 위치한 남쪽 BC 주는 말 그대로 비가 많이 내린다. 특히 겨울이 시작되기 전 9~11월쯤에는 비가 하도 내려서 캐나다 토박이들도 학을 떼는 수준이다. 이때의 나는 눈보다 비를 별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벤쿠버에 살고 싶단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어디에 가서 살아야 할까? 나는 캐나다 동쪽을 안가봤지만, 지인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그곳이 파라다이스는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캐나다에서 선택할 수 있는 건 '눈 vs 비' 이다. 

 

 

 

캐나다에 살면  춥거나 축축한 것  둘 중에 하나는 피할 수 없다.

 

  두개 다 싫으면 캐나다를 떠나야 한다. 왜냐하면 캐나다는 바뀌지 않기 때문이고, 그 어느 누구도 날씨를 바꿀 수는 없다. 그래도 캐나다의 여름은 정말 눈이 부시도록 좋기 때문에, 짧지만 강렬한 햇빛을 최대한 즐겨줘야 한다. 캐나다의 여름은 정말 길고 따뜻하고 좋다. 

 

 

 


 

 

  여름의 캐나다의 해는 강렬하고 또 길다. 북쪽으로 올라갈 수록 지구의 기울어짐 때문에 여름엔 백야를 경험 할 수도 있다. 캐나다의 북쪽에선 여름에 밤 12시가 넘어도 해가 완벽하게 지지가 않는다. 이것을 '미드나잇 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여름에 쬘수 있는 빛을 열심이 쬐주고 즐거야 한다. 왜냐하면 캐나다는 겨울에 해가 엄청 짧기 때문이다. 나는 캐나다에서 겨울을 몇번 보내고 한국에서 종합 건강 검진을 받으로 갔었는데, 가희 의사 쌤과 나 조차 결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비타민D가 일반인의 몇배 가량 부족 했기 때문이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암에 걸릴 확률에 높고 우울증에 걸리기도 쉽다. 

 

 

 

캐나다의 겨울 해는 정말 짧다.

 

  사실 나를, 캐나다 겨울을 더욱 못견디게 하는것은 사실 눈보다 -30도라는 추위 보다, 겨울해가 현저히 짧다라는 사실이다.

  지난 겨울 나는 새로운 곳에서 겨울을 나았고 이 곳 또한.. 역시 겨울의 해는 짧았다. 아침 8시 넘어서 해가 뜨고 오후 5시 전에 해가 졌다. 캐나다의 어느 지역을 가든 겨울 해는 짧다. 특히 북쪽으로 가면 그 짧음은 더 심화되는 수준이라, 캐나다 사람들에게 비타민D 섭취는 필수이다. 위도가 높기 때문에 여름엔 해가 참 길고 겨울엔 짧다.(중간이 없다...극단적인 매력..) 그러니 우울증에 걸리지 않도록 겨울에 노력을 열심히 해야 한다. 영양제나 식품으로 비타민을 섭취하거나 해가 있을 때 운동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캐나다에선 겨울을 낳기 위한 자기만의 취미나 운동이나 방법이 있는게 좋다. 스키 좋아하고 겨울 아웃도어 좋아하는 사람에게 캐나다는 정말 천국일 것이고 집에서 자기만의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하는 집돌이 집순이에게도 캐나다의 겨울은 버틸만 할 것이다.

 


   

  여러분들은 캐나다에 대해 얼만큼 알고 계시나요? 저는 몇년을 살아도 아직 모르겠고, 여전히 적응 중입니다. 사람 사는 곳 어디든 비슷하겠죠. 하지만 사람이 사는데 날씨와 온도 그리고 해가 정말 중요하구나 하고 캐나다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뼈져리게 느끼고 있답니다. 그래서 저의 오늘 포스팅의 결론은.. 돈 많으면 동남아 가서 살고 싶다...이정도? (ㅎㅎㅎ)

 

 

 


 

 

누구 마음대로 소를 갖다 팔어?

너는 갖다 팔아도 소는 절대 못팔어 

 

 

 

  '소똥 치우다가 내 청춘 다 가겠다'라고 소리 치는 선호. 스포 줄거리 주의 :) 그는 시인이지만 알고 보면 소똥 치우며 하루를 보내고 있을 뿐이다. 트랙터로 하면 금방 갈 수 있는 밭을 매일 소로 갈다니, 그는 이놈의 소를 팔아 버리려 결심을 하고 소를 들고 도망친다. 애지중지 소를 중시하는 아버지의 호통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는 횡성에 도착하는데, 소는 팔리지가 않는다. 그는 집에 돌아가지 않고 청도 쪽으로 소를 팔러 가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갑자기 걸려 오는 전화. 7년 전에 헤어진 연인 현수이다. 선호와 현수, 그리고 현수의 남편(피터)는 예전에 삼총사처럼 뭉쳐 다녔었다. 그러나 현수가 피터와 결혼을 함으로써 선호는 그들을 잊고 살았다. 걸려온 전화를 듣고 현수를 찾아서 간 곳은 장례식장. 친구 피터가 사고로 명을 달리했다. 그렇게 선호는 오랜만에 옛 친구인 피터와 현수를 마주한다. 한바탕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되는 꿈을 꾸고 깬 현수는 소를 계속 팔기 위해 다시 여정을 시작하고, 밭만 갈던 소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자꾸 코피를 흘린다.  그는 가던 길에 '맙소사'라는 절에 들려 소를 보살핀다. 친절한 스님이 선호에게 공양을 권하고 약주를 하는 사이 소는 사라져 버린다. 소는 어디로 가버린걸까? 

 

 

 

 오늘은 리뷰가 길지 않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호접몽이 떠올랐어요.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거기에 일장춘몽이라는 '한바탕 봄날의 꿈'이란 뜻을 가진 사자성어도 떠올랐습니다.

'호.우.지.몽' , '일.장.우.몽' 이 아닐까? 선호는 현실인지 꿈인지 모를 상황을 겪습니다. 또 영화를 보는 저 조차도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선호의 꿈인지 소의 꿈인지 알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소가 무슨 죄일까? 소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한낱 어리석은 중생 때문에 트럭에 갖혀서 여행을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가지 않았습니다. (어리석은 중생들에게 큰 깨달음을 주기 위한 소의 큰 그림인 것인가? 하..)

 누가 소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한낱 중생인 선호는 알지 못합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한바탕 소의 꿈을 꾼 것 같았습니다.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을 보며 한바탕 호우지몽 일장우몽에 빠져 보세요.

 

 

 

거울에 꽃이 비쳤다고 해서 거울이 더러워 진 것도

아름다운 꽃이 비쳤다고 해서 거울이 깨끗해지지도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같아서, 미워할 일을 마음에 비추지 않으면

미워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2막장1뮤지컬>

미드 소스를 가지고 왔습니다.

 

미국 드라마도 막장 막장

아주 이런 막장이 없을 정도의

내용을 가진 막장 드라마가 있습니다.

 

 

보다보면 화가 머리 끝까지 나는데도

놓을 수가 없고 멈출 수가 없습니다.

이게 막장의 묘미일까요???

 

제가 아주 케케묵은 미국 막장 드라마

두편을 엄선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안구와 귀를 힐링해 줄 

뮤지컬 드라마도 하나 가지고 왔지요.

 

 

너무 유명해서 다들 한번쯤은

들어 봤을지도 모르는데,

뒷북이지만 저의 빡침을 나누고자..

또 여러분의 힐링을 위해서 

바로 설명 들어 갑니다.

※스포 줄거리 주의※

 

 


 

 

 

 


 

위기의 주부들

(Desperate housewives)

 

4인조 걸그룹 아닙니다...

 

 

줄거리


미국의 어느 가상의 중산층 마을인

위스테리가에 사는 주부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뤘습니다.

 

1화부터 주인공 메리는 권총으로 자살을 했으며

전체 시즌에 내레이션으로 등장을 합니다.

그녀의 죽음을 밝히는 것으로 시즌 1은 시작합니다.

 

등장인물 큰 주축은

네명의 와이프가 담당합니다.

 

오지랖 넓은 요리 못하는 수잔

물질만능 이기주의를 보여주는 개비

그나마 멀쩡해보이지만..사고뭉치 아이들을 둔 르넷

너무 완벽주의자라 그 성향이 소름끼치는 브리

 

주인공 수잔, 개비, 르넷, 브리가

수잔의 죽음의 비밀에 얽힌 협박편지를 받으면서

시즌은 시작 됩니다.

 

그리고 걷잡을 수 없이 회가 거듭할수록

시즌이 거듭할수록

소름끼치는 스토리들이 줄을 잇습니다.

 

 

 

 

감상뽀인트


떼쓰뻐레잇 하우스와입은

미드 막장의 정석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저도 시즌 1까지는 흥미진진하게

관람했습니다. 근데 회가 거듭할 수록

주인공들의 안면몰수, 극에 달한 이기적인

모습들이 어우러지면서 갈 수록 보기

힘들어지더라구요.

 

네명의 여자들이 주인공이지만,

그들을 둘러싼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다른 이웃들이 얼버무려지면서

아주 막장의 끝을 선사 합니다.

 

불륜, 살인, 성폭행, 횡령, 시체유기, 

스토킹, 협박, 감금, 강간, 위조에서부터

주부들끼리 왕따, 동성애자 아들의 결혼

탐정놀이, 복수극, 십대 임신, 불법체류 등

다룰 수 있는 자극적인

소재는 다 다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총 시즌 8까지 시즌마다 17~23개사이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런닝타임도 각 40~1시간정도 됩니다.

사실 구성은 탄탄하게 되어있습니다.

 

보다 보면 미국 막장은 이렇구나 하고

몸소 느끼게 되실겁니다.

한국에선 김치로 귀싸대기를 날리지만

미국에선 총으로 머리를 겨눕니다.

 

레벨이 다른 안면몰수 막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코난이 있는 곳은 피해야 하잖아요?

위스테리가도 피해야 할 곳 임에 분명합니다.

왜 유독 저기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지,

주부들은..주부가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특히 그나마 멀쩡해 보이던 르넷과 톰을

짖이겨 놓는데..아무래도 작가가

이 드라마 안티가 아닌가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그래도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중산층들의 어두운 면과 

위선적인 모습들을 까발렸고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라는 메세지를 전해주기도 하기 때문에

마냥 나쁘지 만은 않습니다.

 

오늘 하루가 지루하시다면

'위기의 주부들'

혈압 수치를 상승해 보세요.

 

 

 

 

 


 

가십걸

(Gossipgirl)

 

 

줄거리


뉴욕 맨해튼의 부촌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를

배경으로 상류층 학교에 다니는

상류층 아이들의 막장력 뿜뿜한

사랑과 우정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상류층 주인공들 세레나, 블레어,

댄, 척, 네이트이 등장합니다.

 

'가쉽걸'은 뒷담화 웹사이트이자

그 사이트를 운영하는 누군가의 닉네임이고

이 드라마의 화자로 등장을 합니다.

 

과연 이 가십걸은 누구일까요?

 

 

 

감상 뽀인트


하이틴 개막장 드라마로

가십걸은 이미 너무 유명하죠.

 

뉴욕의 상류층 소년 소녀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뤘다고 포장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불륜과 뒤통수는 기본.

충격적인 출생의 비밀과,

심지어 부모들까지 불륜 막장을 시전해서

얼버무려진 아주 맛 좋은

막장 드라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이틴 드라마라 그런지

주인공들은 비주얼적으로

뛰어나지만, 내용면에서는

하후. 이러지 마세요..제발

 

그리고 '시크릿 가든'에서도 나왔던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야'

원조가 바로 이 '가십걸'의 블레어 입니다.

 

 

제 개인적인 여담을 좀 하자면,

제 블로그에 올라오는 각종 영상 리뷰들

100프로 제가 끝까지 보고 작성을

해왔었습니다.

근데 오늘 저에게 오점을 남겨 줄 드라마가

바로 이 드라마 입니다.

 

저는 이 막장 소재의 하이틴 드라마를

시즌 3~4까지 보다가 포기를 했습니다.

도저히 이걸 보면서 내 시간을

낭비 할 수 없다고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도저히 내 항마력으로 버틸수가..없.

 

그리고 나중에 우연히 마지막 에피소드를

티비에서 보게 되서

결말은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다시 볼 생각이 1도 없습니다.)

 

가십걸은 시즌 6까지 총 121개의 에피소드가

나오고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1.  드라마적 MSG가 팍팍 땡긴다.

2. 뉴욕 상류층들은 이렇게 놀구나

그들에게 사랑과 우정은 이런거구나

간접 체험하고 싶다.

3. 막장 하이틴 드라마가 땡긴다.

4. 비주얼 좋은 주인공들 보고싶다.

5. 나 오늘 시간 많아서 낭비하고 싶다.

 

시간 낭비하기 좋은 날~

막장 드라마 보기 좋은 날~

가십걸 강추 드립니다.

 

 

 


 

 

 

이제 힐링이 필요하시죠?

 

 

두근두근

제가 추천하는 힐링 뮤지컬 드라마는 바로

 


 

글리

(Glee)

 

 

줄거리


등학교 내 글리라는 음악 클럽

일단 드라마의 큰 배경입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의 매킨리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윌은 본인의 가슴을 뛰게 했던

글리클럽을 맡게 되고

아이들을 모읍니다.

 

학교에서 소외받고 괴롭힘 받는

흔히 루져라고 말 할 수 있는

아이들이 글리 클럽에 가입하고

또 흔히 인싸라고 부를 수 있는

아이들도 가입을 하게 되죠.

 

그렇게 아이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음악이 얼버무려진

하이틴 뮤지컬 드라마입니다.

 

 

 

감상 뽀인트


네 저는 일단 글리빠라는걸 밝혀 둘게요.

글리의 오래된 팬으로써

이렇게 제 블로그에 포스팅 할 기회가

오다니 개인적으로 정말 기쁩니다.(ㅋㅋ)

 

흔히 학교의 루져라고 하는 학생들이

그들의 꿈을 찾고 또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주축인데,

이 드라마에서 정말 주목해야 할 것은

수많은 곡들이 글리에 맞게 편곡되어서

드라마 내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들로

꽉꽉 채워지는데, 매순간

보면서 눈과 귀가 정말 즐거워진답니다.

 

 

 

흔히 학교의 루져들, 사회 소수자이

꿈을 찾고 또 열정을 찾아가는 모습들이

각종 퍼포먼스와 신나는 노래들과

어우러지면, 보는 사람들로 하게끔

어깨를 들썩 들썩 하게 만드는 힘과

힐링을 해주는 맛도 있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글리에서 리메이크 됐으며,

한국의 많은 예능에서

글리 버젼의 곡들이 BGM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사실 글리는 내용상 막장적인 요소가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회가 거듭 할 수록 말도 안되는

스토리랑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배우의 사망으로 큰 축이 흔들리게 됩니다만,

꿋꿋이 시즌 6까지 방영했습니다.

 

코미디로 분류되기도 하는 글리는

코믹적인 요소도 많기 때문에

보기에 부담이 없으실겁니다.

그리고 다양한 많은 게스트들이

나옵니다. 놓치지 마세요.

 

 

 제 캐나다 생활의 한축을 담당했던 '글리'

글리를 보면서 하루를 마치곤 했었는데,

정말 많은 힘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에게도 힐링을 선사해주길 바라며,

'글리'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안녕~~

 

 

 

 

 

(사진출처 : 구글.짤방.짤박스.위키피디아.Imdb.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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