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의 난제이다.
도대체 인도풍 요리의 커리와 걸맞는 술은 무엇일까??
흔히 맥주엔 치킨, 소주엔 탕이나 기름진 안주들, 막걸리엔 파전, 와인엔 치즈 라고 하는데....
도저히 이 안주와 함께 할 수 있는 술을 못찾겠다.

커리라이스와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은 무엇일까??


What kind of drink can good pairing with chicken curry rice??
I am so wondering.




캐나다도 역시 추운 지방이니 보드카의 종류가 다양하다.
레이크도 많은 캐나다는 물도 좋기에 각 주마다 맥주가 생산되고 보드카도 생산된다. 자체의 브류잉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다.




소주가 비싸니 대신 보드카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가격도 가격인지라 1.75L의 저 보드카는 대략 40-50불 사이.
땅덩어리 큰 캐나다는 주마다 세금법도 다르고 징수하는 세금도 다르다. 그렇기에 물가가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귀염둥이 북극곰이 새겨진 Polar Ice는 정말 이름그대로 북극의 얼음덩어리로 만들어졌는지 모르겠지만, 도수가 높은 술은 역시 숙취가 이상하게 별로 없다는 것.(저만 그런가 봅니다...프로 알콜러의 괴변)


한국엔 소맥이 있고 나에겐 보맥이 있다.
보드카를 스트레잇으로 먹거나 다양하게 칵테일을 만들 수도 있지만, 나는 가장 간단하게 보드카의 맛과 도수를 희섞시키기 위해 맥주랑 섞어 마신다.
이게 또 비율을 잘 맞춰서 잘 섞어마시면... 내가 술을 마시는지 술이 나를 마시는지 모르게 될 수도 있다.
조심....

양맥을 즐겨 드시고 폭탄주를 좋아한다면 보맥을 한번 해보시라고 추천 하고 싶다...


캐나다의 보드카는 참 맛있다. (아직까지 질리지 않으니)
도수가 높은 술은 얼려지지 않는다는 걸 아신다면 진정한 알콜러인듯. 러시아에서는 보드카를 -30되는 겨울에 밖에 꽂아놓고 차가워 지면 마신다고 들은 적이 있다.

역시 나도 보드카를 차갑게 해서 마시는걸 즐긴다.
차가운 보드카는 마시는 순간 입은 차갑지만 끝에선 약간 쓰고 몸에선 열을 내준다.


술은 써야 제맛이다.



여름이 훌쩍지나고 겨울 같은 가을이지만 두렵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 음식! 바로 닭내장탕이 있었기 때문.
치킨테리안인 나는 닭을 매일 먹다시피 하기에 백숙을 먹는다고 몸이 보신 되는 느낌을 못 받는다.
그래서 검색에 검색을 통해서 '닭내장탕' 이란 음식을 발견 하였다. 닭의 모래집 곱창 닭알 등등이 조합된 닭의 부속물을 팔팔 끓인 닭내장탕.
한입 국묵을 떠먹으니 쐬주 생각이 절로 났지만 운전해야 하므로 패스. 닭 곱창으로 만든 저 장조림도 밥도둑이다. 너무 짜서 다 먹진 못했지만 밥반찬으로는 제격인듯.




너무 늦게 알아버린게 한이 된 닭내장탕!
평소에 절대 흰밥을 입에 대지 않는 내가 흰밥 한공기를 싹싹 긁어 비워냈다. 한뚝배기 더 먹고 싶었지만 참았다.

너무너무 맛있는 닭내장탕! 저 보이는 닭알도 별미다!
Pollo-vegeterian 이고 매일 먹는 닭가슴살에 질렸다면 닭내장탕으로 몸보신 하라고 추천 하고싶다!!

요새 입맛이 뚝떨어졌는데 아 또 먹고싶다ㅠㅠ
한국 가고싶다.



이 음식은 chowmein 쵸우면이라고 불리는 중국식 볶음 국수이다.
이 음식을 처음 접한게 언제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나에게 이 음식은 애증의 대상이었다.
호주에 있었을때 푸드코트에서 마감시간에 저렴하게 팔던 굵은 가락의 태국식 쵸우면은 날 살찌게 만들어주었다. 참 느끼 했는데도 신라면에 최적화된 입맛에는 낯선 간간하고 약간은 기름진 맛의 볶음 국수였지만, 신기해서 이따금씩 사먹곤 했다. 그때 당시만해도 나는 볶음 국수라는걸 접해보지 못했던 글로벌 시골인이였기 때문이다.


인도 여행 했을 당시 나는 왠만하면 저렴한 현지 음식을 찾아 먹으려고 했었다. 한식을 먹은건 손에 꼽을 정도 였고, 물론 가장 많이 먹은건 탄산음료와 우유맛 나는 과자였다. (너무 더워서 입맛도 없었고 단게 땡겼을뿐)
인도는 다이어트에 제격인 나라임에 분명하다. 살이 빠지는 사람은 봤어도 쪄서 귀국 하는 사람은 거의 못봤다.
나도 그런 이유 중 하나인 물갈이를 몇번 겪었는데, 그 중 하나의 이유는 바로 위에 보는 '쵸면' 때문이였다.

밤새 밤 기차를 타고 뭐하나 제대로 먹은거 없이 실리구리라는 마을에 도착했다. 나는 거기에서 하루 묶고 다음날에 '갱톡'에 가기로 했다.
실리구리에 도착 후 뭐하나 제대로 먹은게 없었고 연착이 하도되어서 밤에 출발 했는데 밤에 도착하여서 뭘 먹어야 할 지도 까마득했다.
그저 과자 몇개와 짜이로 배를 대충 때우고 잠을 청했다.
다음날 일어나 갱톡에 가는 지프차를 예약하고 시간이 조금 남아서 주린배를 채우기 위해 나섰다. 허름해 보였지만 지저분해보이진 않아서 들어간 곳에서 나는 쵸면을 시켰다. 인도에서 몇번 먹었는데 맛으로는 평타를 쳐서 괜찮겠지 싶어서 시켰다.

그렇게 공복에 굶주린 배에 기름진 국수와 요청한 인도식 고추가 섞이면서 허기를 채워주었다. 하나 더 먹을까 하다가 지프차에서 혹시 구토를 하지 않을까 걱정했기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지프에 올랐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 내가 다니는 도로가 내 엉덩이에 느껴지기를 몇 시간 후 같은 차에 탄 인도인 학생이 토악질을 하기 시작했다.
길은 포장 비포장의 엇갈림에 산이라 구불구불 내가 토를 안하는게 신기할 정도로 길음 험악했다. 그의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도 이내 토를 하기 시작했고, 기사는 잠시 쉬기로했다.
나는 콜라를 하나 사고 볼일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갔다.
간단하게 볼일을 다 보고 나서는데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왔다.
차에서의 긴장이 살짝 풀린 그 찰나의 순간에 내 괄약근도 터져 버린 것이다.
지난 이틀내에 제대로 먹은 것 없는 공복에 기름칠 좀 해준것이 화근이였다.
그렇게 나는 다리가 풀린채 그곳에서 15분을 앉아있었다.
이내 지프기사가 기다리다 지쳐서 경적을 울리기 시작했다. 나는 다급해 졌고 일단 참아 보기로 하고 떠나려는 지프차에 급하게 타고 올랐다.
또 그렇게 내 자신과의 싸움이 있었지만 엉덩이에 생생하게 전해지는 도로의 표면 상황은 나에게 많은 힘이 되 주었다. 그리고 옆에서 토악질을 해대니 의식을 분산 시키기에 충분했다.
또 한번의 휴식. 우리 나라 푸세식의 +100배인 똥냄새 그득하게 끼인 화장실에서 나는 또 울며 겨자먹기(비유가 ...웯)로 일을 치를 수 밖에 없었다.
나의 흔적을 남기다니 .... 역시 나 답다 싶었다. (똥 에피소드가 많음)

그렇게 말로만 듣던 서브웨이가 존재한다는 캥톡에 드디어 도착했다.
내가 내린 곳에서 숙소까지는 꽤 거리가 있어서 그 토악질해댔던 부자와 택시 쉐어를 하였다. 그 후 나는 걸어서 숙소에ㅡ도착했고 눅눅한 인도의 모습을 보았다.
마지막 하나 남은 싸구려 도미토리의 내 침대는 화장실 바로 옆이였고, 축축했던 화장실 옆에서 나는 또 그윽한 암모니아 향과 함께 해야 했다.

그렇게ㅡ나는 3일을 똥병으로 앓았다. 극심한 똥병이였다. 이약 저약 다 먹어 보고 역시 포카리스웨트가 최고였다.
그 이후 나는 쵸면을 한동안 입에 대지 않았다. (먹고 한번 더 걸렸다...)
갱톡은 정말 지금껏 여행했던 인도와 달랐다. 우리와 피부색 생김새도 비슷하고 친절했다. 역시 티벳의 영향. 춥기도 추웠으며 음식이 정말 맛있었고 길거리는 깨끗했다. 공기도 이루 말 할 것 없이 좋았다.

다시 가고싶은 인도의 도시로 내 손가락 5개 안에 든다.
그 이후로 ABC를 등정하기 위해 네팔 포카라에서 먹은 쵸우면도 역시 다음날 등정에 많은 힘(?)이 되어 주었다.
괄약근에 힘을 주면 날 듯이 등산을 할 수 있더라.....라는 슬픈 경험
(모터 엔진의 원리를 몸소 체험)

미친듯한 굽은 길 위를 지프차를 타고 도착한 태국의 '빠이' 에서 나는 첫 음식으로 쵸면(사진)을 먹었다. 참 그때의 실리구리-갱톡 기억도 나면서도 다 먹지는 않았다. 혹시 모를 위기는 .... 잠재워야 했기에.


늘 먹던 음식이여도 새로운 곳에 가면 또 새롭다. 늘 먹던 김치찌개가 다른 나라에 가서 먹으면 그렇게 특별 할 수 없듯이.
여행도 그런 것 같다. 같은 쵸면이라고 해도 같은 쵸면일 수가 없다.

그래서 여행과 음식 삶은 때론 반복적이면서도 때론 새로운 '초면' 인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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