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반말체 주의※

 

 

 

 

 줄거리 

 

 과거 소설을 쓰던 작가 지망생이였던 '경유(이진욱)'는 회사도 짤리고 대리운전으로 하루를 연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호랑이가 동물원에서 탈출한 다음 날 아침, 얹혀 살았던 여자친구 현지(류현경)의 집에 부모님이 오신다는 이유로 경유는 잠시 집을 떠나있게 된다.

 대리운전 일을 하러 나간 그 날 밤. 경유는 헤어진 전 연인 유정(고현정)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여자친구 현지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선 경유는 한우를 들고 찾아갔지만, 여자친구는 이사를 가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

 

 잠시 머무른 친구의 집에서 마저 친구는 결혼을 앞두고 있기에 오래 머물 수가 없었던 경유는 결국 전 연인 유정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사라진 여자친구, 결혼을 앞둔 친구, 알콜 중독인 전 연인... 

대리운전으로 만난 호랑이 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들...

  과연, 갈 곳 없는 경유는 호랑이를 피해 이 겨울을 잘 버틸 수 있을지..?

 

 

 

 

 

 

 팔자 사나운 경유 

 

  잘생긴 이진욱 배우가 나오는 이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 보다 보면 팔자 사나운 경유의 베베 꼬인 하루들이 연속으로 꼬리를 문다. 사실 영화는 상당히 조용한 느낌이라 지루하다라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과연 동물원에서 탈출한 호랑이가 영화속에서 나올까 의문이 들었기 때문에 꺼버릴 순 없었다. 농담이 아니라 영화에선 정말 동물원에서 탈출한 호랑이가 대사에 속속들이 등장을 한다. 그것은 웃음을 유발하는 개그 코드도 아니고 귀여움을 주는 느낌도 없다. 호랑이는 팔자 사나운 경유의 하루하루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경유의 현재 삶은 호랑이 따위 신경 쓸 겨를 없이 팍팍하기 그지없을 뿐이다.

 

 

 

 

  말 한마디 없이 사라져 버린 여자친구, 알콜 중독인 전 연인. 기술 하나 없고 대리 운전기사로 삶을 연명하는 경유. 영화 전체적으로 경유는 앞머리를 드리우고 고개를 숙이기에 참 바쁘다. 고개를 푹 숙인 그의 얼굴 그리고 대사, 표정에선 웃음기라고는 1도 찾아 볼 수 없는데, 술먹고 진상 부리는 손님들, 돈 안주고 튄 손님, 차 기스 냈다고 덮어 씌우려는 손님, 보다 보면 대리 운전기사의 애환이 느껴지기도 하다. 

 

 

 

 

  작가가 된 전 연인, 유정은 경유가 쓴 '나그네'라는 소설을 달라고 말을 한다. 글을 쓰지 않는 현재의 삶을 살고있는 경유이지만 그것은 경유의 마지막 자존심이나 다름 없는 느낌이다. 알콜 중독인 유정을 떠난 경유는 다시 대리운전 일을 나간다. 그리고 생각치도 않은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흘러 마지막 신으로 치닫는데, 경유는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하고 그나마 누그러진 얼굴을 한다. 과연, 영화에 호랑이가 등장했을까..?

 

 

 

 

 술 냄새 나는 영화 

 

 영화 보다 보면 사실 유정(고현정)은 밤 낮,아침 가릴 것없이 소주를 마셔댄다. 심지어, 출판사 미팅에 가서 조차도 포켓병에 담긴 술을 마시는데, 저렇게 술을 마셔대면 글이 과연 써질까 라는 의문이 드는데, 경유와 유정이 왜 헤어졌을지 짐작 해 볼 수 있는 이유가 된다. 하루살이 경유에게 그나마 힘이 되주는 건 친구이지만, 친구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털어 놓지 못하는 경유의 행동에서 경유의 답답한 성격이 드러나는데, 보는 내가 다 답답해지는 느낌도 들었다.

 

 

 

 

  영화의 장르는 멜로/로맨스라고 되어있지만, 사실 멜로/로맨스의 밍글밍글한 느낌은 딱히 없다. 포스터를 보면 '헤어졌다 만났다' 란 문구가 쓰여있고 잘생기고 이쁜 이진욱, 고현정 배우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 엄청 꽁냥꽁냥한 느낌의 로맨스 영화로 예상하고 본다면 현실의 팍팍함이 느껴지는 영화에 실망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영화 제목이다. 그리고 보여지는 대로 자연스럽게 경유의 삶에 집중해서 본다면 영화는 잔잔하게 다가 올 것이다.

 

 

 

 

서비스직에서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며

지내는 모든 분들이 힘내기를 바랍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줄거리 

 

 사진동아리를 함께하는 선배 길수, 길수 여자친구 은영, 민희, 성민은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날 밤, 어떤 일이 발생하고 민희는 동방에 나타나지 않는다.

 민희는 그날 밤에 생긴 일을 담은 편지를 은영에게 쥐어 주고, 성민은 민희를 찾아가고 그날 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과연 그날 밤, 무슨 일이 생겼던 걸까?

 

 

 

 내가 보는 이 영화 

 

  보고나서 이 영화를 포스팅 할까 망설였는데..음 리뷰를 쓰기로 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리뷰를 쓰지 않았기에 최초 리뷰어가 되는 걸 놓칠 순 없..) 이 단편 영화는 일단 보는 내내 정말 너무너무 불편하고 뱃속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현실을 복사, 붙여넣기한 느낌이 들어서 입니다. 상황, 대화, 말투, 행동들.. 보면서 단전에서부터 분노가 끌어오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나오는데,

 

 

책임감을 나불대던 후안무치의 인간 (술 탓하는 인간군상)

큰 일 만들기 싫다며 제대로 따지지도 않는 인간

제 3자이면서 사과를 요구하는 오지랖 넓은 인간

나는 잘 모르겠다며 피하는 인간

소문을 듣고 여러 이야기를 나불대는 인간군상들

 

영화를 보면서 현대 사회의 민낯을 본 것 같아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실지, 또 누구의 입장에 서서 영화를 보실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만, 이런 불편하고 불쾌한 영화들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또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산울림의 '회상'이란 곡이 울려 퍼지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라서 그런지 곡이 그나마 듣기 편했던 건 안비밀.

 

 

 

 

이 영화가 궁금하시다면,

 

 

 

 

 

늘 기분 좋게 만드는 영화만 리뷰 할 순 없죠^^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유튜브 : Dongmin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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