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줄거리

한 때는 영화 학도였던, 현재는 인턴인 슬기(윤금선아)

  그녀는 꿈 속에서 부산 영화제 트럭에 쫓기고 이것은 영화제에 출품하라는 신의 계시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급하게 영화제 일정을 체크하는데, 마감은 몇 시간이 채 남지 않은 상황. '자살자'라는 졸업 작품을 만든 슬기는 집에서 파일을 확인해보지만 렉걸린 영상을 재생시킬 방법은 없다. 그녀는 영화 파일을 구하기 위해 '자살자'의 주연배우였던 '백한'(오희준)을 찾아가지만, 그는 영화제 출품을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과연, 슬기는 부산영화제에 영화를 출품할 수 있을까?

 

 

 

 영화가 너무 좋구나 

 

 인턴으로 있는 회사도 내팽게치고 중간에 집으로 간 슬기의 여정. 그녀는 영화에서 달리고 또 달리곤 합니다. 누군가 그랬죠? '감기와 사랑은 숨길 수 없다'라고, 그녀는 현재 회사의 인턴으로서의 인생을 살고 있지만, 영화에 대한 사랑은 숨길 수가 없습니다. 일하면서 졸은 사이에 꾼 꿈 때문에 대환장 소동을 벌이는데, 그녀는 아무래도 영화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가 없나 봅니다.

 

 

 

 

 '자살자'의 주연 배우인 '백한'은 영화에서 실제로 자살을 시도 할 만큼 본인의 배역에 녹아드는 배우였지만, 현재는 배우 일을 그만두고 식당 일을 돕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본 슬기가 영화제에 출품 할거라고 영화를 달라고 말하지만, 그는 현재 자신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지 슬기가 멋있다고 식당 사업이 잘 될 거라고 하는 말이 탐탁치 않습니다. 오히려 왜 말리지 않느냐고 반문하죠. 그 또한 영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사랑을 숨길 수가 없는 겁니다.

 

 

 

 

  어렵게 파일을 구해 다시 회사에 도착하고 업로딩을 시작하는 사이, 직장 상사에게 '어디 갔었냐'라는 질문과 함께 혼나지만, 가족이 아프다는 거짓말까지 하면서까지 그녀는 영화 파일이 업로딩 되는 컴퓨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무사히 영화제에 출품한 그녀는 과연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을지...?

 


 

  지금도 수많은 감독, 연출부, 배우, 제작진 등이 필드에서 자기의 생각을 담은 혹은 어떤 것을 담아 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어떤 것'을 담아내려 하기에 창작이라는 단어의 힘이 증폭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창작물을 볼 수 있도록 동시대에 태어난 행운에 저는 종종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뇌를 쥐어 짜고 눈은 충혈되어 

머리는 떡져있을 테지만,

영화를 만들고 영화를 영화제에 출품하고

상영시키고 상을 받기까지..

그 과정이 얼마나 입에서 단내가 나는 과정인지...'

 

영화는 달리고 달리는 슬기를 통해

어렴풋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마감일에 쫓기는 모든 현대인들 힘내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스포주의※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

 저의 의문이 아닌 영화 제목이랍니다.

 

 

영화감독 겸 배우인

구교환 감독

'메기'라는 영화의 주연배우이자

각본, 제작에 참여한 아주

멋있고 재능있는 감독인데요.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

그가 만든 단편 영화랍니다.

 

 

 

 

 줄거리 

 

영화배우인 '기환'

본인이 참여한 독립영화의

DVD를 얻기 위해

직접 영화 감독들을 찾아 나섭니다.

 

 

영화는 내 성기라던 감독 선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던 세쌍둥이 감독들

넥스트-넥스트 마틴 스콜세지를 표방하던 천재 감독

사교왕이였던 영화 감독

이와이 순지 갬성을 추구하던 카와이 순지 감독

한때 영화 감독이였던 같이 사는 친구 동신

 

 

너무 변해버린 그들의 모습..

DVD를 얻기까지의... 여정은 쉽지가 않네요.

기환은 과연, 모든 DVD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제가 상당히 즐겁게 보았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도 소개시켜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28분의 길지도 짧지도 않은 런닝타임으로 보다 보면

웃음이 나오실 거에요. 

 

 

즐겁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에게 영화란? 

 여러분들에게 마틴 스콜세지란? 

 여러분들에게 이와이 슌지란? 

여러분들에게 봉준호란?

 여러분들에게 메쏘드란? 

 

 

 

 

 

'그 영화 하나로 나 판단하지마'

 

 

 

 

(영화출처 : 유튜브 HD [2x9HD]구교환X이옥섭)

 

 


 

 

 줄거리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무국적자인 고등학생 오성.

오성은 레슬링으로 전국체전에 나가고 싶어하지만, 

신분 때문에 그럴 수가 없다.

몽골인 어머니와 그녀와 결혼을 하려는 영철.

어머니와 영철은 이삿짐 포장 일을 하고 

오성 또한 그들을 도와 일을 하곤 하지만,

영철은 오성에게 이삿짐에서 고가의 물건을 훔치라고

종용한다. 그리고 어느날, 어머니가 경찰에 잡혀 가는데...

과연, 오성은 레슬링을 계속 할 수 있을까?

 

 

 간단 리뷰 

 

 파테르; 흔히 빠떼루라고 말하죠. 레슬링 경기 중에 경기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선수에게 내리는 벌칙인 파테르. 방어하는 선수가 엎드려 자세를 취하면 공격하는 선수가 위에 올라가 공격을 하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불법체류 엄마 밑에서 태어난 오성. 그는 세상에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신분의 불확실, 그것이 주는 불안함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오성의 삶은 모든 것이 불투명합니다. 몽골에 가서 레슬링을 하자는 엄마의 말에 몽골 말을 그만하라고 말하는 오성의 말은 투정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그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절도죄로 경찰에 끌려간 엄마를 붙잡지도, 엄마라고 말할 수도 없는 오성을 보며 그가 있는 세상이 얼마나 무거운지 감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무수한 세상의 공격에 넘어가지 않으려 버티는 오성의 모습은 레슬링 자세 '파테르'와 참 닮았습니다.

신분의 불확실성 때문에 오성은 삶이란 자세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오성은 넘어가려하지 않고 꿋꿋이 버텨 내고 있습니다. 파테르 자세가 곧 오성이 지나온 삶이였고 또 현재 자신의 삶이며 또 앞으로의 오성의 삶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버텨라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하는 코치의 응원에 땀을 흘리며 버티는 오성에게 희망은 다가올까요? 그가 전국체전에서 우승해서 입양이라는 절차를 받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다면 아마 해피엔딩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불법체류자'라는 소재가 참 예민한 소재인데, 담담하게 연출해 낸 감독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연배우와 감독은 '류승완 - 류승범, 엄태화-엄태구'처럼 형제사이라고 하네요. 

 

 국적이라는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태어난 곳에서 얻곤 하죠. 저는 어렸을 적 왜 한국에서 태어났을까? 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한국의 여권파워가 얼마나 좋은지 여행을 통해서 새삼 깨닫곤 한답니다. 저한텐 당연한 한국인이라는 국적이 다른 사람에게는 얼마나 가지고 싶어하는 신분일까 되짚어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진 국적에 감사하며 확실한 신분으로 캐나다에서 지낼 수 있는 현재에 사뭇 감사하다는 감정이 드는 하루입니다.

 

 

 

 

 

고국을 떠나 외국에서 생활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셨음 합니다. 화이팅!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줄거리 

 

 사진동아리를 함께하는 선배 길수, 길수 여자친구 은영, 민희, 성민은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날 밤, 어떤 일이 발생하고 민희는 동방에 나타나지 않는다.

 민희는 그날 밤에 생긴 일을 담은 편지를 은영에게 쥐어 주고, 성민은 민희를 찾아가고 그날 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과연 그날 밤, 무슨 일이 생겼던 걸까?

 

 

 

 내가 보는 이 영화 

 

  보고나서 이 영화를 포스팅 할까 망설였는데..음 리뷰를 쓰기로 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리뷰를 쓰지 않았기에 최초 리뷰어가 되는 걸 놓칠 순 없..) 이 단편 영화는 일단 보는 내내 정말 너무너무 불편하고 뱃속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현실을 복사, 붙여넣기한 느낌이 들어서 입니다. 상황, 대화, 말투, 행동들.. 보면서 단전에서부터 분노가 끌어오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나오는데,

 

 

책임감을 나불대던 후안무치의 인간 (술 탓하는 인간군상)

큰 일 만들기 싫다며 제대로 따지지도 않는 인간

제 3자이면서 사과를 요구하는 오지랖 넓은 인간

나는 잘 모르겠다며 피하는 인간

소문을 듣고 여러 이야기를 나불대는 인간군상들

 

영화를 보면서 현대 사회의 민낯을 본 것 같아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실지, 또 누구의 입장에 서서 영화를 보실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만, 이런 불편하고 불쾌한 영화들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또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산울림의 '회상'이란 곡이 울려 퍼지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라서 그런지 곡이 그나마 듣기 편했던 건 안비밀.

 

 

 

 

이 영화가 궁금하시다면,

 

 

 

 

 

늘 기분 좋게 만드는 영화만 리뷰 할 순 없죠^^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유튜브 : Dongmin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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