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도 여러 곳에서 로또 구입이 가능하고 또 종류도 다양하다. 이 복권은 그중에서도 긁어서 바로 당첨을 확인 할 수 있는 즉석 복권이다.
가격은 $5이고 당첨 되면 한번에 10억을 받거나 25년 동안 매주 $1000을 받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긁는 칸은 총 5칸인데 역시 맨 위칸이 제일 중요하다.






맨 윗 칸에서 set for life 라고 써져 있는 문구가 3개 나오면 당첨이 된다. 당첨이 안되도 나머지 칸에서 동일한 가격의 숫자가 3개 나오면 그 가격액수만큼 당첨이 된다.

제발 5불이라도 당첨 되길 빌며 열심히 긁어 본다.
나도 저 그림들 처럼 웃으며 휴가를 보내는 날이 얼른 오기를 빌며 또 긁어본다.


캐나다는 로또에 당첨 되도 세금을 안낸다!



학수 고대하던 신비한 동물사전을 보았다. 내 나이 또래 친구들이 1세대 아이돌에 열광하고 있을때, 나는 해리포터에 심취해 있었다.
우연히 읽게 된 해리포터 책은 내 속에 잠재 되어있던 덕후 기질을 깨워냈고 1편부터 4편까지 (5편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었다)를 수도 없이 반복해서 읽고, 1편이 영화화되면서 그 비디오를 구입해서 닳을때까지 봤었다.

심지어는 친구들이 신화팬픽을 읽을때 해리포터 사이트에서 해리포터 팬픽을 읽을 정도 였으니... 지금 생각하면 오글 거리지만 그래도 읽는 습관을 조금이라도 들여주었기에 꽤 건전한 취미(?)였다고 생각한다.
사실 취미보다는 뭐랄까 첫사랑에 가까웠다. 너무 심취해서 호그와트를 찾아 영국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영어 공부도 열심히 했었다.
부엉이가 호그와트 입학서를 배달해 주길 학수고대 하면서.

나이가 들고 영국 여행을 하게 되었을때 빨간 전화부스만 보면 설레임이 느껴졌었다. 우연히 만난 영국인이 해리포터 촬영지를 이곳저곳 보여주었는데, 너무 감회가 새로웠다.






마법의 세계가 뉴욕에 떳다!
늘 영국발음과 영국의 느낌이 가득했던 해리포터 시즌에서 뉴욕으로 무대가 바뀌었다.

뭔가 중후한 맛이 덜했지만 익숙한 ost와 마법 지팡이는 날 흥분 시키기엔 충분했다. 오리 주둥이의 돈 좋아하는 동물은 너무너무 귀여웠고 키우고 싶었다. 코뿔소도 귀엽고 나무요정(?)도 귀여웠다.
자막없이 영화를 보다 보니 다 이해는 못했지만 죠니뎁!이라니
죠니뎁이 나오니 다음편도 무조건 봐야한다.

에디 레드메인의 어눌하지만 수집광적인 모습도 다음편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어떤 또 신비한 동물이 나올까?

뭐니뭐니해도 작은 수케이스 안에 동물원이 있다니....
저런 수케이스 어디 안파나??
내 모든 물건들이 작은 수케이스 안에 다 들어간다면 진짜 편할 텐데. 너무 너무 갖고 싶다.


그나저나 헤르미온느가 호그와트를 졸업해서 다른 비스트 영화에 뷰티로 나온다.


부엉이는 과연 언제쯤 나한테 날라올까?





PCT Pacific Crest Trail 멕시코 북쪽에서 부터 미국을 통과해서 캐나다에 다다르는 서쪽의 트레일 길.
스페인의 까미노를 준비하면서 우연히 알게된 길이다.


인투더와일드라는 익히 pct에 관련된 영화를 참 인상 깊게 보았는데, 인간의 극한 상황에 직면한 주인공이 곤궁함과 추위에 죽는 결말을 보고 자연에 대한 경외감 같은 걸 느꼈었다. '나도 극함을 맛보고 싶다' 라고.
나는 지독하고 고독한 것을 좋아한다. 극한의 감정을 온전히 받아 드리는 것 또한 선호한다.
이유는 각종 여행에 의한 단련 됨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난 엄청 게으르지만 여행에 떠나면 미친 사람처럼 군다.

이 영화을 줄곧 보고 싶었는데 볼 기회가 생겼다.


와일드 Wild.



상처 많은 그녀가 막 살다가 걷게된 길.
그녀가 길 위에서 겪는 여정이 담긴 영화.
자연에 스스로 내팽겨쳐져 점점 말라가고 정신 착란의 증세도 보이며 과거를 회상 하고 또 나아갈려고 애쓰는 그녀의 모습에서 나는 참 의미 없이 까미노를 걸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즉 목적지를 향한 까미노의 필그림 여정은 슬프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싸구려 와인과 치즈, 토마토, 바게트와 점철되기도 했지만, 주 목적은 지금 생각해보면 일탈, 탈출, 현실도피, 혼자, 무인도, 저렴하게 유럽 즐기기 등에 가까웠다.

처음에 만난 인연들과 억지로 일부러 헤어지고 가장 먼저 길을 나선 어느 새벽, 나는 밤보다 어둡다는 고요한 새벽을 홀로 마주하고 길을 찾아 걸었다. 결국 나는 길을 잃었고 그렇게 강물이 흐르는 곳에서 한창 방황을 하고 즐겨 먹었던 초코맛 크레센도랑 비슷하지만 더 알찬 스낵을 우걱우걱 씹으면서 정신을 차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나는 겨우 정확한 길을 찾고 나아갔다. 그렇게 온전히 혼자가 되고 싶었고 세상과 단절 되고 싶었던 나는 미친듯이 걷기 시작했다. 걷고 또 걷고 미친듯이 앞만 보고 걸었다. 도중 들린 상점에서 모자를 잃어 버리고, 나는 선택의 기로에서 앞으로 10키로 이상 정도를 더 걷느냐 쉬느냐에 놓여있었다.
나는 그대로 나아갔다. 맥주를 마시며 와인을 마시며 버텼다. 카미노를 걸으면서 처음으로 47키로 정도를 하루에 걸었다. 거의 10시간 이상을. 마지막 10키로 이상 구간은 중간에 숙소가 없기에 들어가면 되돌아 갈수도 날아 갈 수도 없었다. 끝없이 펼쳐진 평야에 미칠것 같았고 다리도 아파왔지만 나는 멈출 수가 없었다. 왜냐면 돌아갈 곳이 없었기ㅡ때문이다..
그렇게 길과 싸운던 나는 길에서 노상방뇨도 서슴치 않고 결국 도로 아래 있는 마을에 다다랐다.
거지 같은 숙소 였지만 쉬기로 했고 겨우 씻고 겨우 먹고 겨우 잠에 청했다.



다음날 아침 나는 40키로 이상 또 걸어보고 싶었지만 몸은 움직이질 않았다. 전날에 간간히 마주친 미국놈이 내 얘기를 듣고 나는 내일 또 40키로 정도 걷고 싶다고 말했었다. 당일 아침 내 발은 말을 듣지 않았고 늦게 일어난 나를 쳐다보며 비웃는 미국놈의 면상을 후려 갈기고 싶었다.



아 길은 내맘대로 할 수도 없고 내 몸도 그렇다.
일어나고 억지로 걷기 시작한 나는 그렇게 그날도 길을 잘 못 들어서 또 그렇게 되돌아 갈수 없는 길을 더 걸어야 했다는.....


까미노 이전에 ABC 트레킹을 했었다.
5박6일로 했었고, 내려올때는 미친놈처럼 1박 2일만에 내려왔다. 그때 이상한 희열을 느꼈었고 어설프게나마 마라토너 혹은 등산가의 high를 느꼈던것 같다.
그래서 나는 가끔 정말 극한의 상황을 즐긴다.

새로운 꿈이 생겼다.
아니 꿈을 소환해 냈다는게 맞겠지.



PCT를 걸으며 스스로 극한의 상황을 맛보고 싶다.
나에게 잊고 있던 꿈을 상기 시켜준 와일드라는 이 영화를 추천 한다.
우리 청춘들은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산다.


[사진출처-네이버영화]




캐나다도 역시 추운 지방이니 보드카의 종류가 다양하다.
레이크도 많은 캐나다는 물도 좋기에 각 주마다 맥주가 생산되고 보드카도 생산된다. 자체의 브류잉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다.




소주가 비싸니 대신 보드카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가격도 가격인지라 1.75L의 저 보드카는 대략 40-50불 사이.
땅덩어리 큰 캐나다는 주마다 세금법도 다르고 징수하는 세금도 다르다. 그렇기에 물가가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귀염둥이 북극곰이 새겨진 Polar Ice는 정말 이름그대로 북극의 얼음덩어리로 만들어졌는지 모르겠지만, 도수가 높은 술은 역시 숙취가 이상하게 별로 없다는 것.(저만 그런가 봅니다...프로 알콜러의 괴변)


한국엔 소맥이 있고 나에겐 보맥이 있다.
보드카를 스트레잇으로 먹거나 다양하게 칵테일을 만들 수도 있지만, 나는 가장 간단하게 보드카의 맛과 도수를 희섞시키기 위해 맥주랑 섞어 마신다.
이게 또 비율을 잘 맞춰서 잘 섞어마시면... 내가 술을 마시는지 술이 나를 마시는지 모르게 될 수도 있다.
조심....

양맥을 즐겨 드시고 폭탄주를 좋아한다면 보맥을 한번 해보시라고 추천 하고 싶다...


캐나다의 보드카는 참 맛있다. (아직까지 질리지 않으니)
도수가 높은 술은 얼려지지 않는다는 걸 아신다면 진정한 알콜러인듯. 러시아에서는 보드카를 -30되는 겨울에 밖에 꽂아놓고 차가워 지면 마신다고 들은 적이 있다.

역시 나도 보드카를 차갑게 해서 마시는걸 즐긴다.
차가운 보드카는 마시는 순간 입은 차갑지만 끝에선 약간 쓰고 몸에선 열을 내준다.


술은 써야 제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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